최지만 홈런 후 오타니 와르르... 승투됐지만 4피홈런 충격-7월 전 경기 5실점, LAA는 8-5 승리 [PIT 리뷰]

안호근 기자 2023. 7. 22. 14: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최지만(왼쪽)이 22일 오타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아쉬워하는 표정의 오타니. /AFPBBNews=뉴스1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최지만. /AFPBBNews=뉴스1
'콜 사냥꾼'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번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사냥꾼으로 나섰다. 플래툰 시스템을 기용 중인 최지만은 선발 출전할 때마다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와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앞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쉽게 공략하지 못했으나 이번엔 달랐다.

피츠버그 최지만. /AFPBBNews=뉴스1
최지만만 만나면 작아졌던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 /AFPBBNews=뉴스1
게릿 콜에 이어 오타니까지 공략, 최지만의 도장깨기는 계속된다
1회초 2사 1루에서 오타니의 컷패스트볼(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가 예사롭지 않았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2마일, 164.2㎞에 달했다. 발사각이 52도로 높아 타구가 멀리 뻗지 않은 게 아쉬웠다.

4회말 타석에 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선 최지만은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오타니의 존 안으로 높게 형성된 87.6마일(140.9㎞) 커터를 통타했다. 타구는 무려 시속 171.7㎞로 121.9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5호 홈런.

최지만은 4월 연속 홈런으로 감각을 끌어올렸으나 부상을 당한 뒤 이달 8일 복귀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인 15일에도 연속 홈런을 날린 최지만은 이후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선발로 나설 때마다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최지만.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최지만. /AFPBBNews=뉴스1
이날도 선발로 나선 최지만은 오타니를 상대로 의미 깊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MLB 특급 투수 중 하나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상대로 통산 상대 타율 0.417(24타수 10안타)로 매우 강했다. 그 중 3개가 홈런이었고 8타점을 올렸다. 볼넷도 6개나 골라냈다. 콜을 상대로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450에 달했다.

오타니를 상대로는 이날 전까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약했지만 이날 홈런을 날리며 오타니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최지만의 홈런을 시작으로 피츠버그의 홈런 공장이 가동됐다. 헨리 데이비스가 백투백 홈런을 날렸고 5회초엔 잭 스윈스키가 투런포를 날리며 오타니의 실점은 4로 늘었다.

5회초 3번재 타석에서 최지만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오타니가 물러난 뒤 8회초엔 왼손 무어를 상대로도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타석을 지켰으나 존 위쪽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 커브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182에서 0.186으로 끌어올렸다. 장타율은 0.436에서 0.475로 큰 폭으로 올랐다. 덩달아 OPS(출루율+장타율)도 0.643에서 0.685로 상승했다.

최지만을 시작으로 4홈런을 맞고 무너진 오타니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4피홈런' 투타니, 5실점에도 승리는 챙겼다... '무안타' 타타니도 아쉬웠다
최지만을 시작으로 3개의 홈런을 맞고 4실점한 오타니는 6회초 데이비스에게 다시 한 번 홈런을 맞았다. 지난 5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3홈런(7이닝 5실점)을 맞은 게 최다였고 MLB 데뷔 후에도 4홈런을 맞은 건 처음이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한 타자만을 상대한 뒤 내려간 오타니는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서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최우수선수(MVP)가 1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타니지만 투수로는 완전히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월에 나선 3경기에선 모두 5실점하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5회초 투런 홈런을 날린 잭 스윈스키. /AFPBBNews=뉴스1
멀티홈런을 터뜨린 헨리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팀이 8-5로 앞선 상태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오타니는 팀이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8승(5패) 째를 챙겼으나 평균자책점(ERA)은 3.50에서 3.71로 상승했다. 6월까지 3.02에 불과했던 ERA가 최근 부진과 함께 치솟고 있다는 게 걱정거리다.

타자 오타니로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제대로 승부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1회말 1사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타니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고 미키 모니악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 타선이 힘을 냈다. 테일러 워드가 볼넷,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홈런을 날려 단숨에 4-2로 역전했다. 트레이 캐비지도 홈런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에인절스는 추격하는 피츠버그를 뒤로 잭 네토의 홈런으로 6-4로 다시 달아났지만 이후 타석에 선 오타니는 조시 에르난데스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에 진출했고 테일러 워드의 홈런으로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7회말 풀카운트에서 오타니는 피츠버그는 자동 고의사구를 택했고 오타니는 안타 없이도 볼넷으로만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306에서 0.305로 소폭 하락했다.

투구를 펼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무안타에도 출루해 득점에 성공한 오타니.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