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아니었으면”…문재인 전 대통령 사시 공부시킨 은인 별세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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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은인으로 알려진 고기채 여주대학교 총장이 22일 별세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학생 시절 사시합격을 도운 은인 고기채 여주대학교 총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 총장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해 전남 목포지역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이날 오전 1시에 숨을 거뒀다.

목포 문태고, 경희대 체육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희대 체육학과장까지 지낸 고 총장은 2019년에는 여주대 총장에 취임해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최근까지 총장직을 수행했다. 2005년에는 옥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 총장은 경희대 장학생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다 이 학교에 입학한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특전사에서 제대한 문 전 대통령을 해남군 대흥사로 데려가 사법 고시 공부를 시킨 것이 고총장이다.

문 전 대통령은 후일 이 일을 회상하며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렇게 성장했을까 싶다”며 “기틀은 선생님이 쌓아주셨다”고 말했다고 고총장은 생전 전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고 총장 별세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다”며 “가장 큰 멘토였던 형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라”라고 SNS에 추모글을 남겼다.

고 총장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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