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사망' 주말에도 추모 물결..."진상규명·교권확립"

신지원 2023. 7.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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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추모 행렬…"진상규명·교권 확립"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발적 추모 움직임
"생전에 학부모 민원 시달렸다" 동료 교사 증언
오늘 오후 4시 서울시교육청 앞 '추모 행동' 예고

[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추모 물결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료 교사들과 시민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교권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네, 서울 보신각 앞입니다.

[앵커]

뒤에 근조 화환도 보이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젊은 교사의 죽음을 애도는 동료 교사와 시민들의 발걸음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추도식이 시작됐는데요.

특정 교사 단체나 노동조합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추진된 모임으로 파악됐습니다.

추도식을 찾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함께 땅에 떨어진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인이 생전에 학부모 민원으로 힘들어했다는 동료 교사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앞서 오후 1시에는 청계천 앞에서는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최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추모행렬은 오늘 오후 4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앞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숨진 교사가 근무했던 초등학교 앞에도 이른 아침부터 교사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문객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정은 / 경남 김해 초등학교 교사 : 굉장히 좀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서 나왔는데요. 이게 그 선생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공감 가는 부분도 많고….]

[앵커]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경찰은 고인의 동료 교사 등 학교 관계자 60여 명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와 별도로,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을 중심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립니다.

모레(24일)부터 나흘간 학교 교장과 교감, 동료 교사 등을 면담하고, 숨진 교사가 담당했던 업무 처리 현황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겪은 '학부모 갑질' 피해 사례를 분석한다는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학생인권조례 등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청계천 앞에서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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