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중 순직...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 엄수
해병대 사령관 "전우 지켜주지 못해…책임 통감"
채 상병 동기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채 상병 가족 "이런 일 반복하지 않게 해달라"
[앵커]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채 상병은 영정 속 늠름한 모습 그대로 영원한 해병으로 남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엄수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9시에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장에는 침묵과 통곡만이 가득했습니다.
조사를 전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켜주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채 상병은 군인 정신과 책임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해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 상병과 함께 입대한 동기는 추도사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요.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고 말하면서 휴가가 되면 술 한잔 하자고 했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추도사가 이어지자 채 상병의 어머니는 오열했고, 아들 대신 동기를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영결식 마지막에는 가족을 대표해 채 상병의 고모가 인사를 전했는데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병대를 비판하는 대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 받은 채 상병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면서 영면에 들게 됩니다.
앞서 지난 19일 채 상병은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다 순직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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