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잊은 충북 수해복구 현장…수마 흔적 지우느라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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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이틀간 4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충북 청주에서는 주말임에도 수해 복구작업이 쉴 새 없이 이뤄졌다.
사단법인 충북실내디자인산업협회 소속 회원 20명은 22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사인리의 한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벌였다.
괴산댐이 월류해 큰 피해를 본 괴산에서도 수백명의 자원봉사자가 수해가 할퀴고 간 마을 곳곳을 찾아 복구작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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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김형우 이성민 기자 =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4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충북 청주에서는 주말임에도 수해 복구작업이 쉴 새 없이 이뤄졌다.
이른 아침부터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은 수마의 흔적을 지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사단법인 충북실내디자인산업협회 소속 회원 20명은 22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사인리의 한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 단체는 이날 회원 50여명이 모은 수재의연금 400만원을 강내면에 전달했다.
황석정 협회장은 "회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돼 드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폭우로 범람한 미호강 주변에 위치해 피해가 컸던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에도 이날 오전부터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사단법인 후계농업경영인 충북연합회 등 4개 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찾아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신인수 호계리 이장은 "피해를 본 농가에는 작은 도움 하나도 큰 도움이 된다"며 "많은 자원봉사자가 달려와 복구를 거들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준으로 청주에서는 농경지 침수 353건, 주택침수 218건 등 2천602건의 피해가 났다.
괴산댐이 월류해 큰 피해를 본 괴산에서도 수백명의 자원봉사자가 수해가 할퀴고 간 마을 곳곳을 찾아 복구작업을 펼쳤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50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불정면 하문리에서 수해 현장을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쉼 없이 몸을 움직였다.
영동군의회 의원들과 직원들도 괴산의 피해 농가를 찾아 침구류와 가재도구 정리를 도왔다.
괴산에서는 주택 299곳, 민간시설 1천413곳, 공공시설 103곳 등 1천815곳이 피해를 봤다.
충북에서는 2곳(청주·괴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충북도청에는 주말을 맞은 시민들이 찾아와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제방이 터지면서 밀려든 미호강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시민들이 직접 오송역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 설치한 희생자 추모 게시판에도 슬픔을 함께하는 내용의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잇따라 달렸다.
게시판을 설치한 길한샘 씨는 "유족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며 "다음 주 화요일(25일) 철거한 뒤 게시판에 달린 글들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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