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켄'으로 제목 바꿨으면" 영화의 전당, 편파 리뷰에 비판 세례…결국 사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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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이 영화 '바비'의 편파적 리뷰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영화의 전당 측은 해당 리뷰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영화의 전당 서포터즈 A씨는 공식 계정을 통해 영화 '바비'의 리뷰를 게재했다.
결국 영화의 전당 측은 해당 리뷰를 삭제, "'바비' 관련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 영화의 전당은 앞으로 게시글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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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영화의 전당이 영화 '바비'의 편파적 리뷰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영화의 전당 측은 해당 리뷰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영화의 전당 서포터즈 A씨는 공식 계정을 통해 영화 '바비'의 리뷰를 게재했다. A씨는 "사실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버드'나 '작은 아씨들'은 딱히 좋게 보지 못했다"면서도 "'바비' 영화는 기대만큼 괜찮게 나왔다"고 평했다. 하지만 A씨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켄이었다"며 "바비들보다 켄이 나올 때 배꼽이 빠질 것 같이 웃겼다. 영화 제목을 '켄'으로 바꾸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켄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에겐 페미니즘의 상징, 누군가에겐 퇴보한 여성 캐릭터였던 바비가 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지나칠 정도로 바보같이 나오는 남성 캐릭터와 후반부에 쉴새 없이 몰아치는 메시지는 아쉬웠다"며 "바비 인형을 갖고 놀았다? 추천한다. 나는 바비보다 켄이 더 좋다? 더더욱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그레타 거윅은 할리우드에서 여성 서사, 여성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구현하는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켄은 그냥 켄'이라는 포스터 카피 문구와 여성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바비'를 통해 명확한 페미니즘 메시지를 전달해 더욱 호평 받았다.
하지만 A씨의 리뷰는 이런 페미니즘 메시지를 비꼰 편파적 리뷰라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에 대한 평은 자유지만 영화의 전당이라는 공식적인 계정에 이를 작성하는 것은 다르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바비'를 향한 A씨의 평이 영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결국 영화의 전당 측은 해당 리뷰를 삭제, "'바비' 관련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 영화의 전당은 앞으로 게시글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문제에 대해 언급 없는 사과문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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