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난동 충격…현장선 피해자 추모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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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는 전날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려는 줄이 이른 아침부터 있었다.
서울 한복판 평일 대낮에 흉기난동이 벌어져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충격에 빠진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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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평일 대낮에 흉기난동… 충격에 빠진 시민들 불안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는 전날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려는 줄이 이른 아침부터 있었다. 추모객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벽면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심란한 마음에 찾아왔다. 안타깝고 어이없고 허망하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 100여 개가 붙었다. 일부 추모객들은 포스트잇을 읽다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서울 한복판 평일 대낮에 흉기난동이 벌어져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충격에 빠진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금천구에서 왔다는 서은정(32) 씨는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사람이 허무하게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나흘 전만 해도 이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모(47) 씨는 “대낮 시내 한복판에서 이유도 없이 흉기에 찔려서 죽었다”며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안전한 곳은 어디냐”고 했다. 인근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들렀다는 김한솔(23) 씨는 “유동 인구가 많다 보니 이곳에서 싸움은 자주 일어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며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도 다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 현장 인근 주변 상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동시에 신림동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 태산이다. 인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서모(31) 씨는 “과거 복싱 체육관 관장까지 했었는데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범행 장면을 보니 불안하더라”며 “마음먹고 흉기 들고 덤비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도 불안해서 앞으로 신림동에 안 오고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하더라”며 “어제는 평상시보다 매출이 3분의 1로 줄어 일찍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 바로 옆 식당에서 일하는 김상화(60) 씨도 “현장을 목격한 다른 종업원이 충격이 컸는지 말도 제대로 못 하더라”며 “시민들이 식당으로 피하러 들어오고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밤에만 250만 원 어치를 파는데 어제는 100만 원 정도밖에 팔지 못했다”며 “아들도 어제 신림역에서 약속을 잡았는데 무서워서 취소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2시 7분부터 3분여 동안 범인 조모(33)씨는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치료 중이다. 당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던 부상자 1명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4명은 모두 조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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