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많이 먹더니 사고싶은 가전 1위…여름이면 더 찾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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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식물처리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찾아오는 계절이면 음식물처리기의 수요는 더 높아진다.
고물가로 인해 집밥트렌드가 자리잡은 점도 음식물처리기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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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식물처리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찾아오는 계절이면 음식물처리기의 수요는 더 높아진다.
고물가로 인해 집밥트렌드가 자리잡은 점도 음식물처리기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식물처리기가 냉장고처럼 대중화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은 5%대 안팎이다. 보급률은 낮지만 소비자들의 구매의향은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의 '가전제품 트렌드 2022'에 따르면 향후 구매를 희망하는 주방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가 1위(21.6%)로 꼽혔다.
과거에는 세탁기, 냉장고, 세탁기 정도가 필수 가전으로 분류됐다면 식기세척기는 최근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삶의 질을 바꿔주는 사신(四新)가전으로 불린다.
2021년 2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 지난해 6000억원까지 커진데 이어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커지다보니 중소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대기업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쯤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제품은 아직 내놓은게 없지만 2020년부터 '더 제로'라는 음식물처리기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인 '비스포크'를 더한 '비스포크 더 제로' 상표권도 보유 중이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갑작스럽게 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집밥트렌드'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에서 밥을 먹는 가구가 늘면서 음식물을 손쉽게 처리해주는 음식물처리기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고물가로 인한 집밥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중에는 여름철에 가장 잘 팔린다. GS리테일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GS샵의 음식물처리기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6월(18.9%)과 7월(18%)에 판매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월과 12월에는 연간 판매량의 1% 정도만 팔린다.
고온 다습한 날씨 영향으로 냄새 및 위생 등의 음식물 쓰레기 불편이 크게 느껴지는 계절적 요인이 구매 수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도 여름철을 음식물처리기 시장 성수기로보고 마케팅을 늘리는 추세다.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스마트카라는 지난 5월부터 브랜드 모델을 현빈으로 발탁하고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그 결과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에서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S샵도 최근 자이S&D가 만든 프리미엄 음식물 처리기 '파이널 키친' 특집 방송을 실시했다. 김준태 GS샵 서비스팀 MD는 "올해 GS샵 가전 매출을 살펴보면 음식물처리기는 TV, 로봇청소기 다음으로 남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가전으로 가사 분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식물처리기는 구매 후 만족도가 특히 높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일 뿐 냉장고와 같이 대중화 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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