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초6 학생이 때려도 맞을 수밖에…"선생님도 사람인데..."

성화선 기자 2023. 7.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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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초등학교 교사 : 날이 갈수록 몸보다는 마음이 아파요. 제가 정말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거든요.]

꿈이 악몽이 된 건 지난달 30일.

[A씨/초등학교 교사 : 쉴 새 없이 맞았어요. 눈을 맞고 얼굴을 맞고 어디를 주먹질을 쉴 새 없이 당하다가 몸이 붕 뜨는 게 느껴졌어요. 저를 들어서 바닥에 내리꽂더라고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폭행당한 교사 A씨.

[A씨/초등학교 교사 : 가위를 짚는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웠어요. 저를 보고 저를 향해 던지려는 그 가위]

혼자 병원 찾아갔던 A씨

전치 3주 상해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

[A씨 남편 : 병원에 갔는데…복도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내를 봤어요. 그때가 너무 좀 안타까웠고…]

폭행 순간에도 소리를 지를 수 없었던 이유

[A씨 남편 : 소리를 지르는 것조차 "정서적 학대다", "아동학대다"라고 해서…꾹 참고 맞기만 했다라는 말 들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선생님도 사람인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제자 위해 평소 마음과 정성을 더 쏟았는데…

[A씨/초등학교 교사 : 사비 들이는 게 뭐 대수냐…학교에서 한두 시간이라도 그나마 나은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색연필 세트랑 스케치북 이런 거 (선물로 주고). 내가 배워서 해줘야겠다 싶어서 남편한테 체스 좀 가르쳐 달라고도 하고…]

하지만 폭행 사건 이후 매일 흐르는 눈물과 한숨

[A씨/초등학교 교사 : 나는 살고 싶어서 학교를 빠져나온 건데 자꾸 내가 애들을 두고 온 것 같아요. 애들한테 계속 미안해요. 같이 하기로 한 것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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