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집권' 훈센, 총선 직후 대물림하나…"장남, 총리될 수도"

김범수 2023. 7. 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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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총선을 앞두고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70) 캄보디아 총리 장남인 훈 마넷(45)의 권력 승계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훈센은 이틀 전 중국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후 3∼4주가 지나면 훈 마넷이 총리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이는 그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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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일간 크메르타임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 총선을 앞두고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70) 캄보디아 총리 장남인 훈 마넷(45)의 권력 승계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훈센은 이틀 전 중국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후 3∼4주가 지나면 훈 마넷이 총리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이는 그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훈 마넷은 2021년 12월 2일 부친인 훈센 총리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같은 달 24일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도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하면서 후계자로 확정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 마넷은 올해 45살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런 가운데 훈센은 올해 7월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5년 임기를 마친 뒤 총리직을 장남에게 물려주겠다는 계획을 연초에 발표했다. 캄보디아는 오는 23일 총선을 치른다.

하지만 훈센이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선거 후 한 달 내에 장남에게 총리직을 넘길 수 있다고 밝히면서 권력 대물림 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캄보디아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971만645명이며, 이중 여성이 516만1천906명으로 과반이다. 투표소는 2만3천789곳에 달한다.

총 18개 정당 소속 후보들이 선거에 출마했는데 훈센 반대 세력인 촛불당(CP)은 총선 참여 자격이 박탈돼 CPP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훈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권좌를 지켜왔다.

이번 총선에서 CPP가 승리하면 훈센은 5년간 집권을 연장할 수 있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왕이 국회 제1당의 추천을 받아 지명한다.

훈센 정권은 2017년 11월에 당시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했다.

CPP는 이듬해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싹쓸이해 일당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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