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중 순직 채수근 상병 영결식… 대전현충원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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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의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20)의 영결식이 해병대장(裝)으로 엄수됐다.
이날 채 상병의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해병대 1사단 장병 800여 명이 채 상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해병대원들이 영결식장에 태극기가 덮힌 채 상병의 관을 들고 나타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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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의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20)의 영결식이 해병대장(裝)으로 엄수됐다.
이날 채 상병의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해병대 1사단 장병 800여 명이 채 상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영결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채 상병의 영정 사진이 놓인 영결식장 근처에는 전날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 있었다. 해병대는 전날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 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 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보낸 화환 6개와 지자체장·국회의원들이 보낸 근조기도 있었다. 이외에도 채 상병의 순직을 애도하는 일반 시민들이 보낸 400여 개의 조화가 영결식장에 빼곡히 자리했다.
해병대원들이 영결식장에 태극기가 덮힌 채 상병의 관을 들고 나타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키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병이 있는 모든 현장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돌아보겠다.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서 채 상병의 부모는 국민과 정부가 보낸 추모의 뜻에 대한 감사를 먼저 표했다. 채 상병 부모 대신 입장문을 낭독한 채 상병의 고모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정부·군·소방 관계자분들의 위로를 잊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가 보겠다”고 했다.
또 유족들은 또 다른 해병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해병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날 국가보훈부는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에는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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