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수 역전…인천 함박마을 상생대책 추진
[앵커]
국내 최대 고려인 마을인 인천 함박마을에서 고려인 수가 내국인 수를 역전했습니다.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문제들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주민들과 지자체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함박마을의 한 초등학교.
올해 외국인 학생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중언어 수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국인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는 이탈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권 역시 외국인 음식점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함박마을 외국인은 약 7천400명. 전체 주민의 61%에 달합니다.
외국인의 80%는 고려인으로, 전국에서 고려인 밀집도가 가장 높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이주 고려인이 급증하면서 생활 방식이나 문화 등의 차이로 내국인과의 갈등도 커졌습니다.
결국 주민과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화합과 소통을 목표로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용한 / 함박마을 도시재생 발전위원장>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우리 고려인 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고려인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 마을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는 내·외국인의 상생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합니다.
치안, 상권, 교육 등 6개 분야로 나눠 문제점을 해결합니다.
<이재호 / 인천 연수구청장> "(아픈 역사 만으로) 우리를 모두 다 포용해 달라고 하기에는 이제 너무 규모가 커졌다는 겁니다. 같이 상생하는 방법을 (찾기위해) 참여하는 노력을 해달라는 겁니다."
구는 우선 내·외국인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 아동보육지원, 내국인 상권 지원 등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외국인 학생의 한국어교육 의무 이수 등 전부 차원의 제도개선도 건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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