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만? 아스파라거스도 길러 먹어요”…채솟값 급등에 ‘자급자족형’ 소비자↑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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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가 직접 키우면 되지 않을까."
한 달 전 직장인 백지훈(43) 씨는 고기를 구워 먹다 비싼 아스파라거스가 떠올랐다.
한 달 전부터 빌라 베란다에서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혼자 살고 있어 매번 채소를 구매하기도 부담되지만, 막상 사더라도 남은 재료는 냉장고에서 보관하다 그대로 버린 적이 많았다"며 "직접 키우니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뜯어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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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전새날·이정아 기자] “너무 비싼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가 직접 키우면 되지 않을까.”
한 달 전 직장인 백지훈(43) 씨는 고기를 구워 먹다 비싼 아스파라거스가 떠올랐다. 인터넷에 검색해 본 뒤 ‘키울 수 있겠다’고 마음 먹은 백씨는 곧바로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아스파라거스만 구매하려고 했지만, 장바구니에는 딸기와 토마토 모종까지 함께 담았다. 아스파라거스 줄기에 힘이 없어 보이자 1000원짜리 식물 지지대도 추가로 구매했다. 화분과 모종 등을 포함해 든 비용은 약 5만원 정도다.
어느새 아스파라거스는 새순이 돋았고 딸기는 꽃이 피었다. 백씨는 “식물은 키우고 있었지만 과일과 채소는 처음 키워본다”며 “지금 키우는 작물은 관상에 먹거리까지 제공해 줘 키우게 됐다”고 했다. 백씨는 작물을 수확할 수 있을 때가 되면 가족과 함께 요리해 먹을 계획이다.
고물가 속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자 직접 작물을 키워 먹는 ‘자급자족형’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홈파밍(Home farming)’족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취미로 뜨기도 했다.
주로 인기를 끈 것은 대파, 방울토마토, 상추 등 접근성이 낮은 작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는 백씨처럼 새싹인삼, 와사비 등 다양한 이색 작물도 주목받고 있다.
베란다에서 작물 키우기는 더 이상 주부만 즐기는 문화도 아니다. 비싼 가격에 비해 식재료를 관리하기 어려운 1인 가구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다. 한 달 전부터 빌라 베란다에서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혼자 살고 있어 매번 채소를 구매하기도 부담되지만, 막상 사더라도 남은 재료는 냉장고에서 보관하다 그대로 버린 적이 많았다”며 “직접 키우니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뜯어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했다.
작물 키워 먹기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판매도 늘어났다. 21일 G마켓에 따르면 1~18일 ‘홈가드닝(Home gardening)’ 관련 상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에 있다.
관련 품목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품목별 판매량 신장률은 각각 ▷텃밭 가꾸기 세트(과일·쌈 채소·허브) 25% ▷분무기 13% ▷원예용품 22% ▷식물지지대 23%였다. 특히 ‘모종·묘목·씨앗’ 품목은 87%나 급증했다.
폭우로 채솟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상추(4㎏ 중품) 도매가격은 6만6460원으로, 일주일 전(4만2120원) 대비 57.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깻잎(2㎏ 중품)은 2만8260원으로 50.2%, 오이(10㎏ 중품)는 3만6300원으로 91.1%, 파(1㎏ 중품)는 2820원으로 47.3%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편 비 소식은 또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22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길고 잦아진 비에 앞으로 농산물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dsun@heraldcorp.com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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