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140mm 호우 예상...시설피해 집계 8500건으로 급증
24일까지 수도권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남북으로 긴 강수대가 형성되면서 강수 시간은 길지 않지만, 강하게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시설피해가 8500건이 넘는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전북 군산과 충남 보령, 태안에는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인천, 23일 밤 12시 이후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은 최대 120㎜, 호남권과 부산·경남 지역은 최대 100㎜ 수준이다.
한편 제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국 내륙을 통해 북상한 뒤 이동하다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축소에 따라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집중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전날 오후 11시 집계와 동일하다. 전날 오후 4시 38분쯤 경북 예천군 우계리에서 호우로 실종됐던 67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남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은 경북 예천(2명)과 부산(1명)에서 계속되고 있다. 경북 예천에서는 이날 소방과 경찰 등 인력 495명이 매몰 현장을 8일째 수색하고 있다.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7998명이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부로 서울, 강원 등 8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혹시 모를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계속 기상상황을 유의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4대강 등 수위가 현재는 안정적이지만 일부 지류에서 급속하게 유량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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