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눈물바다 된 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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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구보다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며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던 너. 너를 만난 건 엄청난 행운이었어.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 계획했던 꿈들 그곳에서 편하게 쉬며 이루길 기도할게."
경북 예천군에서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20)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마친 진승현 일병이 고개를 숙이자 채 상병의 어머니는 아들의 동기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다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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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 경북 예천군에서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20)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마친 진승현 일병이 고개를 숙이자 채 상병의 어머니는 아들의 동기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다 털썩 주저앉았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헌화를 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며 오열하고 쓰러지기도 했다. 채 상병은 19일 오전 9시 3분경 예천군 석관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실종됐고, 오후 11시 8분경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는 일병에서 상병으로 일계급 추서하는 한편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해병대장(葬)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장관, 해병대 장병과 국민의힘 지도부 등 800여명이 참석해 순직 장병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유해 입장,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해병대사령관 조사, 동기생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유해 이동 순으로 거행됐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조사에서 “국가의 부름에 당당히 앞으로 향하면서 군인정신과 책임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했던 믿음직한 해병”이라며 경례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장병들 도열 속에 운구차로 옮겨졌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해병대 전 부대는 조기를 게양했다.
포항=도영진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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