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과 서·남해안 많은 비…경기북부 최대 시간당 70㎜
모레까지 이어져…모레는 남해안·남부지방에 집중호우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4일까지 수도권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전남서해안과 섬에 시간당 20~60㎜ 비가 내리고 전남·전북서해안·경남에는 비가 약하게 내리거나 빗방울이 좀 떨어지고 있다. 대기 하층으로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내리는 비다.
이후 정체전선과 발해만 쪽에서 발달 중인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면서 주말 수도권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이날 밤 저기압은 중국 동북지방 쪽에 중심을 두고 동북동진을 하는 중에 그 뒤편으로 북서쪽에서 한랭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고 우리나라 동쪽엔 고기압이 자리한 상황이 만들어지겠다.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버티는 중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면 남서쪽에서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는 통로 좁아지고, 이에 남서풍 강도는 강해지고 대기는 불안정해지면서 강한 비를 뿌릴 수 있는 비구름대를 발달시키겠다.
이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23일 새벽부터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분리되고 한랭건조한 공기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좁은 공기의 통로에서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만들고 이에 경기북부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전선이 남하하면서 비를 뿌리겠는데 전선이 주로 남해안에 자리를 잡고 남부지방과 남해안에 호우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지방도 중국 산둥반도 쪽 기압골 영향을 받아 약하게 비가 오겠다.
동고서저 기압 배치에 남북으로 긴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강한 비가 오겠다.
지역별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시간대를 보면 수도권은 '22일 저녁부터 23일 오전까지', 강원은 '23일 새벽~낮', 충청은 대전·세종·충남에 '22일 오후'와 '23일 새벽~오전' 두 차례로 예상된다.
호남에서는 전남해안에 '22일 오전~낮', 전라서해안에 '23일 아침~오후', 전남남해안에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오전까지' 중 집중호우가 전망된다.
영남은 '23일 오후'에 대구·경북·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24일 새벽~낮'에 부산·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비가 거세게 쏟아지겠다.
제주는 '24일 새벽~오전'이 강수 집중 시간대겠다.
비가 거세게 쏟아질 때 시간당 강수량은 수도권·전라해안·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30~60㎜, 다른 지역은 30㎜ 내외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북부는 시간당 70㎜ 내외 '극한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4일까지 총강수량 예상치는 수도권과 서해5도의 경우 50~120㎜, 경기북부에 많게는 180㎜ 이상이다.
강원내륙·산지에는 30~80㎜(강원내륙 많은 곳 100㎜ 이상), 강원동해안에는 5~20㎜ 비가 내리겠다.
충청에는 30~80㎜(충남서해안과 충남북부내륙 많은 곳 12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되며 호남의 경우 광주·전남에는 50~100㎜(전남해안 많은 곳 150㎜ 이상), 전북에는 30~100㎜ 비가 오겠다.
영남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50~100㎜(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많은 곳 120㎜ 이상), 대구·경북내륙 20~60㎜ 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 10~40㎜이다.
제주에는 24일까지 30~80㎜(많은 곳 120㎜ 이상) 비가 내리겠다.
평년 장마 종료일을 고려하면 올해 장마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끝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5일에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겠으나 이후 중국에서 활성화되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26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우리나라를 완전히 뒤덮고 그 경계가 북한이나 중국 동북지역에 이를 정도여야 장마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
필리핀 마닐라 동쪽 바다서 북서진하는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태평양고기압 북서쪽 가장자리 위치에 열쇠를 쥔 상태로 독수리가 27일께 대만을 통과할 때가 돼야 북태평양고기압 위상에 대한 어느 정도 확실한 예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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