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 누적 16건…인명피해 없어(종합)

119특수구조대 대원이 해외 미상 우편물을 수거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부산에서도 수상한 국제우편물 배송 사례 신고가 잇따르자 당국이 우편물을 수거하고 조사에 나섰다.

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부산에서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 관련 접수된 누적신고는 총 16건이다. 이중 경찰에 인계된 건은 9건으로 확인됐다. 또 소포 7점을 부산환경연구원에 이송해 정밀분석 의뢰를 맡겼다.

부산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편물 배송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상한 우편물과 택배들은 안전조치 후 경찰 등에 인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상한 국제우편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은 전날 오후 7시10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가정집과 남구 대연동 어학원에서 미확인 우편물이 왔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까지 남구, 수영, 동구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택배가 배송된 국가는 대만, 중국이고,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이름으로도 우편물이 전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수신자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품을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일명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식으로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뜻한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