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데뷔골' 김민혁, ‘박용우 대체’ 가능성 보인 ‘언성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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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홍 감독은 김민혁에 대해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적으로도 센스가 있지만, 공격적인 선수다. 볼이 전방으로 침투될 때 김민혁과 이규성이 낮은 위치에 있어서, 높은 위치에 가서 받으라고 지시했다. 박용우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둘의 장점을 잘 살려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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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울산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김민혁이 팀을 떠난 박용우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울산 현대는 21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위 독주를 계속 이어 나가게 됐다.
울산은 제주에 설욕을 꿈꾸고 있었다. 올해만 벌써 4번째 맞대결이었다. 리그에서는 2연승을 거뒀지만, 지난 6월 FA컵 8강에서 제주에 연장 접전 끝에 5대 6으로 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의 빈자리를 채울 필요도 있었다.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나 울산의 3선을 단단히 책임졌던 박용우는 활약에 힘입어 지난 6월 A매치에서 생애 첫 국가대표로 부름을 받기도 했다.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20라운드 광주FC전에서 속죄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경기력을 살려냈다.
이후 박용우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 준비에 나섰고, 그가 빠진 경기에서 울산이 2연패를 당하면서 박용우의 공백은 울산의 숙제로 떠올랐다.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20일 마감이었지만, 울산은 결국 추가 영입을 하지 않고 기존 자원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박용우의 자리에 김민혁을 세웠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박용우의 자리를 김민혁이 대체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언젠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일단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믿고 기용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민혁이 이에 보답하듯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30분 우측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동경의 킥이 김민혁의 발에 정확히 걸리면서 선제골을 꽂았다. 울산에서의 첫 골이자 K리그 통산 200경기 기념 자축포였다. 이어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이동경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복귀골을 탄생시키면서 울산이 2-0으로 앞섰다.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가는 가운데 후반 9분 김주공에게 실점을 허락했지만, 결국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골 1도움을 올린 이동경의 화려한 복귀전이었지만, 김민혁도 묵묵히 자기 몫을 해냈다. 김민혁은 적극적으로 제주의 패스를 차단하고, 쉬지 않고 압박하며 몰아치는 제주를 상대로 수비에도 기여한 후 후반 27분 이청용과 교체되었다. 지난 연말 성남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김민혁은 시즌 초반에는 주로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득점을 더하면서 김민혁은 이번 시즌 19경기 1골 3도움으로 울산에서의 입지를 점점 다져가게 됐다.
홍 감독은 김민혁에 대해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적으로도 센스가 있지만, 공격적인 선수다. 볼이 전방으로 침투될 때 김민혁과 이규성이 낮은 위치에 있어서, 높은 위치에 가서 받으라고 지시했다. 박용우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둘의 장점을 잘 살려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2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울산은 2주간 리그 휴식기에 들어간다. 돌아오는 리그 재개 이후에도 김민혁이 ‘언성 히어로’의 면모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글='IF 기자단' 1기 김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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