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올초 학부모들에게 편지..."보석 같은 아이들 또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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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새내기 교사 A 씨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학급 학부모들에게 쓴 자필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A 씨가 올해 2월 10일 자로 지난해 1학년 학급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또 "참으로 귀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담임교사로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부모님들께서 든든히 계셔 주신 덕분에 반 공동체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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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새내기 교사 A 씨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학급 학부모들에게 쓴 자필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A 씨가 올해 2월 10일 자로 지난해 1학년 학급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A 씨는 “감사한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어 이렇게나마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리려 한다”며 “2022년은 저에게 참 선물 같은 해였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순수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스물일곱 명의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였다”며 “천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저도 더 열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참으로 귀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담임교사로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부모님들께서 든든히 계셔 주신 덕분에 반 공동체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A 씨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르치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고 흐뭇했다. 원 없이 웃으며 즐거웠던 순간, 속상하고 아쉬웠던 순간들 모두가 아이들의 삶에 거름이 되어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존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 믿는다”며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전 수십 통의 학부모 민원 전화를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조사단을 구성한 뒤 악성 민원 등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추모차 서이초를 방문해 “일부 학부모의 갑질, 민원 제기 행태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사실 확인을 해보려고 한다”며 “그동안 교권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참담한 결과가 있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속히 교권과 수업권, 생활지도권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분발하는 마음을 가지겠다”며 교권 보호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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