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신화에 도전하는 국민타자, 강제휴식? 뜻하지 않은 장맛비 변수[광주 현장]

박상경 2023. 7. 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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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넘어 신화에 도전하는 국민타자와 곰 군단, 그런데 변수를 만났다.

22일 오전 현재 광주 지역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양은 점점 많아지는 상황.

하지만 장맛비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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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승리를 앞둔 9회말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21/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알칸타라가 10연승을 확정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21/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KIA를 5대2로 꺾고 10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21/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선수들이 KIA를 5대2로 꺾고 10연승을 확정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2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역사를 넘어 신화에 도전하는 국민타자와 곰 군단, 그런데 변수를 만났다.

22일 오전 현재 광주 지역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양은 점점 많아지는 상황. 시간당 강수량 6m 수준의 제법 많은 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비는 오후 한때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경기 시작 시간을 앞두고 다시 내리기 시작해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5대2로 역전승했다. 2회말 선취점을 내주고 3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호세 로하스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허경민의 역전 솔로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7회말 2사 만루에선 박준영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KIA가 8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추격포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은 단 5안타로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알칸타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앞선 7월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짜임새는 대단했고, 결국 10연승까지 도달했다.

이날 승리로 이 감독은 또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부임 첫 해 10연승에 성공한 국내 감독은 천보성(LG·1997년) 이희수(한화·1999년) 이광은(LG·2000년) 단 세 명뿐. 이 명단에 이 감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승만 더하면 제리 로이스터 감독 2008년 롯데 부임 첫 해에 세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11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2일 광주 KIA전이 그 무대였다. 하지만 장맛비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만나게 됐다.

9연승 뒤 1주일 간의 올스타 휴식기 동안 두산의 경기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21일 KIA전에서 이런 우려를 기우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22일 선발 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KIA는 토마스 파노니가 선발 등판한다. 곽빈은 올해 KIA전 두 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했다. 11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안타는 7개(6볼넷 8탈삼진)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도 1.59로 준수했다. 11연승이라는 두산과 이 감독의 바람을 이뤄주기 충분한 카드. 하지만 장맛비로 인해 이런 바람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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