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풍수권위자 白교수 이재명·김정숙도 만났는데…野 억지 무속 프레임 멈추라”

노석조 기자 2023. 7. 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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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새로 마련한 한남동 관저에서 외빈을 초청해 '관저 외교'를 펼치고 있다.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22일 대통령 한남동 관저 선정 과정에 풍수지리학자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교수가 개입됐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억지 무속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백 교수는 풍수지리 권위자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내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만난 인물인데다 관저 선정 과정에서 참고만 했고, 관저 결정도 백 교수 의견과 다르게 최종 결정됐다는 취지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청와대이전 TF는 백 교수의 풍수지리학적 견해를 참고차 들은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안보·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 민주당 주장대로 백 교수가 관저 선정에 부적절하게 개입됐다면 그의 의견대로 관저가 정해져야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그간 한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면서 “그런데 공관을 방문했던 이가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 교수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바로 태세를 전환하며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드러나자 바로 말을 바꾸는 모양새가 매우 졸렬하다”고 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그간 무속인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을 제기해왔다. 정의당·민주당 활동을 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국방부 대변인에 임명돼 논란이 됐던 부승찬씨는 대변인을 마치고 낸 책에서 ‘천공 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왼쪽)가 2017년 대선 당시 풍수지리학자인 백재권 교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백재권 교수 제공 월간조선

강 대변인은 “백 교수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민주당 이재명 대표 내외 등과 만남을 가졌던 인물”이라면서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민주당”이라며 “가짜뉴스라도 일단 팔아먹고 보려는 민주당의 저급한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역술인 천공의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천공이 아닌 백 교수가 공관에 다녀간 정황을 포착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백 교수는 말이 겸임교수지 관상·풍수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사람”이라며 “지금이 풍수 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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