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딸기 있어요"...해발 900m 무주 고랭지 딸기
[앵커]
요즘 딸기는 시설재배가 보편화 되면서 겨울딸기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해발 900m 고랭지에서는 여름에도 딸기 재배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무주군 무풍면 오두재 부근.
해발 900m가량 고산지대인데 깊은 산 속 곳곳에 비닐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름 딸기를 재배하는 시설들입니다.
[조동희 / 여름딸기 재배 농가 : (작은 것을 따내는 건가요?) 네. 따냅니다. '적과'라고 해서 따내 버리면 얘가 먹을 양분을 얘가 먹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이 빠른 거죠.]
보통 겨울딸기는 5월 말쯤이면 수확이 끝나게 되는데요.
이 여름 딸기는 그 직후인 6월부터 11월 말까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딸기 수확 작업은 매일 새벽에 진행됩니다.
수확한 딸기는 곧바로 서울이나 대전, 광주로 배송됩니다.
[나승의 / 여름딸기 소비업체 배송 담당 : 새벽부터 수확한 무주 딸기를 신선한 상태로 가공될 수 있도록 배송해….]
여름딸기는 주로 제과점이나 카페가 주 고객인데 물량이 모자라, 한마디로 없어서 못 팔 수준입니다.
[조동희 / 여름딸기 재배 농가 : 일단 평균 온도가 25도 이하에서만 생육이 가능하고요. kg당 2만 원 정도 경락가격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겨울보다) 거의 2배, 2배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주군에서는 현재 농가 18곳에서 여름딸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현재 여름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지역은 전북 무주와 강원도 평창 등 일부 고산지대뿐입니다.
[황인홍 / 전북 무주군수 : 고랭지 전략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범단지 조성사업 추진과 교육 등 현장 컨설팅 등에 투자해 왔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여름딸기 산업을 확대하고….]
채소 과일 시장에서 감귤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리는 1위로 등극한 딸기.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그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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