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DB생보 인수…‘인수자금’에 달린 신용도

박미경 2023. 7.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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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7월22일 10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을 인수할 경우 인수자금 규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신용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NICE(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을 인수할 경우 인수자금과 추가 투입자금의 한계치는 1조27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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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크레딧]
하나금융지주, KDB생명보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중레버리지비율 초과시 하나금융지주 신용도 우려 발생
한기평, LS엠트론 A(안정적) 평가
이 기사는 2023년07월22일 10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을 인수할 경우 인수자금 규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신용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엘에스엠트론(LS엠트론)에 A(안정적) 등급 신용도를 부여했다.

(사진=KDB생명보험)
KDB생보 인수자금 한계치는 1조2790억원

22일 NICE(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을 인수할 경우 인수자금과 추가 투입자금의 한계치는 1조27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일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이중레버리지비율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하나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3.2%, 부채비율은 38.2%로 은행금융지주 평균 109.9%, 29.3%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0% 이하다.

김한울 나신평 연구원은 “인수자금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인수 이후에도 회사의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추가 자금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인수자금 및 추가 투입자금 규모,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KDB생명보험의 신용도는 계열 지원 가능성이 유지돼 신용도는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다. 현재 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AAA/안정적)으로, 하나금융지주(AAA/안정적)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다.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라 KDB생명보험은 대주주보다 한 노치(notch) 낮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계열의 지원가능성은 지원 주체의 지원의지와 지원능력을 고려해 판단한다”며 “대주주가 하나금융지주로 변경될 경우 지원능력은 신용도 및 외형 관점에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4차례 매각 시도가 불발된 이력을 감안할 때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의 실사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잔여 절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LS엠트론, 해외 트랙터 사업 ‘훨훨’

또 한국기업평가는 LS엠트론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앞서 한신평은 LS엠트론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로, 나신평은 A(안정적)로 평가한 바 있다.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출기 등 기계 사업과 커넥터, 안테나 등 전자부품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력 사업인 트랙터 사업은 업력과 전국적인 유통망에 기반해 과점 시장인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했다. 2009년 미국법인, 2013년 브라질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안정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거래처를 보유 중이다.

해외 트랙터 판매가 확대되고, 우호적인 환율 기조하에 판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LS엠트론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1% △2021년 1.0% △2022년 4.1%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기평 연구원은 “연체 채권 이자 부과, 유통재고 판매 촉진 등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순영업현금흐름(NCF)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등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내 500억원 내외의 설비투자(CAPEX) 투자가 예정돼 있다”면서 “강화된 해외 트랙터 판매 기반과 세계 2위 농기구 업체인 CNH향 OEM 매출 등 트랙터 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보수적인 운전자본 관리 정책을 토대로 자금소요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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