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국제우편물" 인천서도 60건 신고…29건 조사 중

세종=최민경 기자 2023. 7. 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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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테러가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 등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전날 오후 3시26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20일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대만발 우편물이 배송돼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제주, 대전, 경남, 경기에서도 잇따라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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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21일 오후 7시50분 기준 인천 지역에서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 관련 총 33건 신고를 접수하고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테러 의심 우편물(인천소방본부 제공)2023.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에서 테러가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 등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천지역에서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로 접수된 신고는 총 60건이다. 이중 26건은 경찰에 인계되고 3건은 군에 인계됐다. 나머지 31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전날 오후 3시26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한달 전 발송됐으며 약봉지 크기 봉투 겉면에는 '마스카라'라고 기재돼 있었다.

경찰은 군부대, 특공대 등 유관기관에 공동대응 요청을 한 뒤 조사를 벌였지만 내부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독성가스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별도의 장소로 옮겨 봉투를 개봉하기로 했다. 봉투 개봉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우편물을 의뢰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5시30분께 계양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도 해외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이 우편물은 오후 4시7분에 수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대만발 우편물이 배송돼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제주, 대전, 경남, 경기에서도 잇따라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견되는 국제우편물은 수신자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품을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일명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된다.

인천 소방은 상황실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은 인명피해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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