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 전국서 계속 돼…부산·대구·경산·세종·천안·아산 등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것과 비슷한 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가 22일에도 부산·대구·세종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져 당국이 수거와 조사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수상한 국제우편물과 관련해 접수된 누적 신고가 모두 3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6시 47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를 시작으로 남구, 동래구, 복구, 사상구, 해운대구, 중구 등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대부분 아파트나 주택으로 배달됐고 남구에선 한 어학원에 도착하기도 했다. 발신처는 대부분 대만이나 중국이었다. 신고자들은 “해외에서 우편물이 왔는데 의심스럽다”고 신고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부터 대구 시내 전역에서 수상한 해외 우편물 신고 40여건이 접수됐다. 경북에선 경산을 비롯, 도내 곳곳에서 70여건의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세종에서는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 7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고 충남에서도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21~22일 이틀간 30건이 넘는 신고가 들어왔다.
각 지역 경찰은 특공대와 소방, 군부대 등과 현장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거, 조사하고 있으나 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울산의 경우와 달리 우편물 배송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고된 미확인 국제우편물등에 대해 폭발물 여부와 독성물질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특이점은 없었으나 7건에 대해서는 정확한 확인을 위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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