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로 막히자…음주의심 차량, 후진으로 '쾅' 경찰차 반파[영상]

(SBS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대구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경찰차는 반파됐고 경찰관 한 명이 크게 다쳤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20분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30대 A씨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해 경찰이 쫓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추적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 A씨는 학원이 몰려있는 대구 수성구의 한 도로를 달리다가 빠른 속도로 한 골목길에 들어섰다.

잠시 뒤 순찰차도 A씨를 따라 골목으로 향했다. 그런데 도주로가 막히자 A씨는 갑자기 차량을 후진해 순찰차를 세게 들이받았다. 잠시 멈추는 듯하던 A씨는 방향을 살짝 틀어 후진하며 다시 한번 경찰차 옆면을 치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큰 도로로 나간 A씨는 굉음을 내면서 경찰차 4대를 따돌리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A씨 차에 부딪힌 순찰차 절반가량이 부서졌고, 30대 경찰관 B씨가 코뼈 등이 골절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여 대구스타디움 부근에서 도주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이 렌터카인 점을 토대로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 중이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