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만대표부 “독극물 의심 소포, 중국서 최초 발송돼 대만 경유”
주한 대만대표부는 최근 대만으로부터 발송된 소포가 전국에 유포된 것에 대해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대표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대만발 독극물 의심 소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표부는 “한국 울산 복지시설에선 지난 20일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소포를 개봉 후 관계자 3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자체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7212141015
대표부는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의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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