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중 순직 채수근 상병 영결식…대전현충원서 영면

정채빈 기자 2023. 7. 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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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분향소에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채 상병 영정 아래에 놓여 있다./연합뉴스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오전 9시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 의장대원들이 채 상병의 관을 영결식장으로 운구하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일병 빈소에서 채 일병의 어머니가 영정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뉴스1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날 국가보훈부는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에는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을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들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근무한 채모(57) 소방대원의 아들로, 채씨가 아내와 결혼 생활 10년차 되던 해에 시험관 시술로 얻은 외동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채 상병은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해병대에 들어갔다.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을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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