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중 순직 채수근 상병 영결식…대전현충원서 영면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오전 9시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날 국가보훈부는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에는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들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근무한 채모(57) 소방대원의 아들로, 채씨가 아내와 결혼 생활 10년차 되던 해에 시험관 시술로 얻은 외동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채 상병은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해병대에 들어갔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
- 이재명 “우리가 세상 주인, 난 안 죽어”… 野, 집회서 날선 판결 비판
-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 [단독] ‘제주 불법 숙박업’ 송치된 문다혜, 내일 서울 불법 숙박업 혐의도 소환 조사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
- 美검찰, ‘월가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