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왕’ 김남국 후안무치, 이재명 대표는 언제까지 감쌀건가 [핫이슈]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의혹으로 국회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자 21일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형평에 맞게 적용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회 윤리심사자문위 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와 소위 도중에 200번 이상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코인거래소 빗썸과 업비트를 통해 이뤄진 ‘위믹스’ 코인거래를 분석한 것으로, 이른바 ‘잡코인’ 거래 내역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
그동안 김 의원은 자신의 ‘코인 게이트’ 의혹에 대해 “대선 기간 계좌에서 인출한 현금은 440만원” “(상임위 도중 거래 금액은) 몇 천원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김 의원이 코인을 팔아 보유한 현금성 잔고만 2021년말 기준 99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재미삼아 소액 거래만 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그런데도 김 의원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처절한 반성과 사죄는 커녕 마치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징계에 반발하는 것은은 후안무치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국민 혈세로 세비를 꼬박꼬박 받고선, 정작 의정활동은 팽개친 채 코인 돈벌이에만 몰두한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이 것만으로도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김 의원으로선 자신의 도덕성 문제만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현실이 내심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출신의 윤미향 의원(무소속)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했지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1년6개월째 계류 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김 의원이 이를 핑계삼아 ‘불공평’운운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태다.
‘매일 라면만 먹는다’ ‘구멍난 운동화만 신는다’며 가난한 청년 코스프레로 후원금을 모으고, 뒤로는 100억원대 코인 거래를 했던 김 의원이 과연 공정과 형평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니 국민의힘이 김 의원을 향해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해명은 커녕 거짓말과 말바꾸기로 시간만 끌고 있다” “꼬리자르기 꼼수 탈당을 하면서도 국민에 대한 사과 대신 ‘당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며 대놓고 국민을 우롱하기만 했다”고 지적하는 것 아닌가.
저명한 철학자인 부루스 후드 브리스톨대 교수는 “재산 소유를 향한 끝없는 추구는 부도덕 뿐만 아니라 비이성적 정치행위까지 부추긴다”며 “이로 인해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제라도 자신의 부도덕한 처신과 허물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추가 조사에 성실히 응해야한다.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김 의원 징계 키를 쥐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김 의원을 더 이상 감싸선 안된다.
친명계 인사들은 벌써부터 “국회 본회의에서 제명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의원 동정론을 펴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적 공분에 기름만 부을 뿐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읍참마속의 자세로 김 의원 ‘제명’에 나서야 무너진 신뢰를 그나마 되찾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또다시 ‘제명’에 미적댄다면 민주당이 혁신위까지 만들어 추진하는 쇄신과 변화가 결국 ‘껍데기 개혁’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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