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의 선택을 받은 '데 헤아 대체자', 바르사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

한유철 기자 2023. 7. 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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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오나나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를 공개했다.

10년 넘게 골문을 지킨 다비드 데 헤아와의 동행 연장 여부가 불투명했고 동시에 그의 대체자를 물색했다.

결국 데 헤아는 팀을 떠났고 맨유는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했다.

하지만 패싱력과 발 기술 등 기본적인 빌드업 능력이 데 헤아와 확연하게 차이가 났고 텐 하흐 감독은 그런 오나나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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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안드레 오나나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를 공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골키퍼 보강을 노렸다. 10년 넘게 골문을 지킨 다비드 데 헤아와의 동행 연장 여부가 불투명했고 동시에 그의 대체자를 물색했다. 데 헤아는 맨유에 남길 원했지만, 최근 보여준 저조한 경기력으로 인해 맨유는 그와의 재계약을 주저했다. 팀 내 주급 1위에 해당되는 만큼, 재계약을 위해선 주급 삭감이 불가피했고 그 정도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


결국 데 헤아는 팀을 떠났고 맨유는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인터밀란의 오나나. 맨유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나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옵션에 따라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다.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14-15시즌 아약스로 이적한 그는 2016-17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아약스와 영광의 시기를 함께 했다. 2018-19시즌엔 컵 대회 포함 55경기에 출전해 26번의 클린 시트를 달성했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 프렌키 더 용, 하킴 지예흐 등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인터밀란에서도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컵 대회 포함 41경기에 나와 19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U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인터밀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에선 여러 차례 선방을 하며 맨 오브 더 매치(MOM)급 경기력을 보여줬다.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의 '발 밑' 능력을 주목했다. 선방 능력만 놓고 봤다면 데 헤아가 자리를 잃을 가능성은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패싱력과 발 기술 등 기본적인 빌드업 능력이 데 헤아와 확연하게 차이가 났고 텐 하흐 감독은 그런 오나나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어렸을 때부터 익힌 기술이다. 언급한 대로 오나나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어떤 클럽보다 빌드업과 패스를 중요시 여기는 바르셀로나인 만큼, 오나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빌드업 능력을 키웠다. 오나나는 그런 구단의 전술에 곧잘 적응했고 유스 때부터 고평가를 받으며 천천히 연령별 팀을 거쳤다.


팀의 미래로 평가받았지만, 오나나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팀 내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오나나는 맨유 입단 이후, 자신이 바르셀로나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구단은 내게 '안드레, 너는 계속 여기 있을 능력이 있어. 기회가 올 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들은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영입했고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까지 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 구단에 있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약스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적합한 구단이었다. 구단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BR 풋볼,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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