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백재권, 김정숙·이재명도 만났다”…야 “떳떳하면 왜 숨겼나”

최유경 2023. 7. 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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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역술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천공이 아닌 제2의 인물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것을 확인한 데 대해 "민주당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민주당"이라며 "제발 고질병 같은 선전·선동할 시간에 민생부터 돌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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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천공이 아닌 풍수전문가 백재권 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것을 확인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김정숙 여사, 민주당 이재명 대표 내외 등도 과거 백 교수와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왜 숨겼느냐"며 "백재권 씨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해명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 국민의힘 "김정숙·이재명도 만났는데…주술 프레임 졸렬"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오늘(22일) 논평을 내고 "사실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라도 일단 팔아먹고 보려는 민주당의 저급한 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야말로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무분별한 저주를 퍼부으며 정부 실패를 기원하는 듯하다"며 "민주당은 그간 한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던 이가 해당 역술인이 아닌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재권 교수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바로 태세를 전환하며 '풍수 전문가가 조선시대 궁궐터 정하듯 관저를 정했다'며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무속인과 대통령을 억지로 엮어가며 '주술의 나라'니 '국정 농단'이니 하며 맹비난할 땐 언제고 정작 진실이 드러나자 바로 말을 바꾸는 모양새가 매우 졸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더군다나 과거 백재권 교수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을 한 적도 있으며, 2017년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특히 이재명 후보 부부와는 그 바쁜 경선 기간에 식사까지 함께하며 4시간가량이나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민주당"이라며 "제발 고질병 같은 선전·선동할 시간에 민생부터 돌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는 어제(21일), 경찰이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가 방문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어제 논평을 내고 "지금이 풍수 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 시대냐"라며 "국제적 망신거리"라고 비판했습니다.

■ 민주당 "떳떳했다면 천공 의혹 터졌을 때 왜 숨겼나…공식 해명하라"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풍수지리가로 알려진 백재권 씨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명하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관저를 선정하는 것은 개인이 부동산을 둘러보러 다니는 것이 아니다. 중대한 국정 사안"이라며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왜 숨겼느냐. 대통령실은 왜 지금 침묵하고 있느냐"며 "대통령실도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일이기 때문에 감추려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야당이 풍수지리가에게 무속인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강변하니 기가 막힌다"며 "그러면 국가 인사에 관상가를 부르고 국가 행사의 택일에 사주명리가를 부르는 것은 괜찮다는 말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은 침묵하며 여당 뒤에 숨고, 여당은 사리에 맞지 않는 아무 말 잔치로 국민을 희롱할 작정이냐"며 "뭐라고 변명하고 물타기 해도 대통령 관저 선정에 풍수지리가가 개입했다는 사실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풍수지리가의 국정 개입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을 당장 멈추고 대통령실은 공식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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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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