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출 궁여지책? 가발과 속눈썹

김세로 2023. 7. 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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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은 그동안 대북제재와 코로나로 막혀 있던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중 교역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데요.

특히 눈여겨 볼 만한 품목들이 있다고요?

◀ 기자 ▶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북중 교역액은 10억 5천 5백만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 리포트 ▶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의 85% 수준까지 회복했는데요.

화물열차와 육로운송이 일부 재개된 이후 양국 교역이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274%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도 24% 넘게 늘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뭔가요?

◀ 기자 ▶

가발과 인조 속눈썹인데요.

지난 4-5월 두달만 놓고 보면 북한의 대중국 수출의 65%가 넘습니다.

이들 품목은 대북제재에 해당되지 않아 교역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중국에서 원부자재를 들여와 완제품으로 만들어 재수출하는 임가공 교역이 많은 걸로 파악됩니다.

같은 기간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상위 10개 품목 중 인모, 사람 머리카락은 쌀보다 많았습니다.

[최장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저렴한 노동력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노임이 싸니까 공정이 복잡해져도 크게 임금 상승 요인이 없어서 북한이 그 부분 (임가공 교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좀 특이한 부분도 포착이 된다면서요?

◀ 기자 ▶

전문가들은 섬유 등 의류 원부자재 수입이 북한의 내수 규모보다 훨씬 많다는 점에 주목하는데요.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에서 생산한 의류 중간제품이나 완제품은 수출이 금지돼 있죠?

그런데 올해 들어 상당한 양의 섬유 원부자재가 수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의류제품 밀수출을 시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장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섬유 원부자재 들어오는 양이 2018~2019년에 의류 밀수출이 많았던 때보다 더 많아요. 북한이 내수로 사용하기보다 훨씬 많은 양이고. 근데 나간 기록이 없어요. (완제품) 의류 형태로 밀수출이 되는구나.."

◀ 김필국 앵커 ▶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도 포착된다죠?

◀ 기자 ▶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혔는데요.

카드섹션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숫자 70과 승리 등의 글자가 보입니다.

북한은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이라 부르며 기념하는데, 70주년을 맞는 올해 대대적으로 열병식을 하고 추가 도발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06358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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