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만대표부 "문제소포, 중국서 최초 발송…대만경유"

백종훈 기자 2023. 7.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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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대만대표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장문 〈사진=주한 대만대표부 홈페이지 캡처〉
주한 대만대표부는 홈페이지에 입장 자료를 내고 독극물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만발 소포가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경유해 한국에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하여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독극물 포함 의심 소포는 대만에서 온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온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이런 조사 결과를 한국 경찰과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의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에서는 낮 12시 반쯤 대만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뜯은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 3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직원들은 호흡곤란과 함께 사지 떨림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증상이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자 지자체는 재난문자를 보내 주의하라고 알린 상태입니다. 수원시, 부천시, 김천시, 시흥시, 세종시, 고양시, 충남도 등 지자체는 재난 문자를 보내 "대만 등 해외발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 또는 119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어제(21일) 오후 4시 29분쯤 서울중앙우체국에서도 직원 A씨가 우체국 4층에서 의심 우편물을 발견했다고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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