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단 최다' 10연승 이끈 복덩이, '무심타법' 박준영이 뜬다
두산은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박준영의 7회초 3타점 쐐기 적시타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초보 감독인 이승엽이지만 매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첫 시즌 지휘봉을 잡고 10연승을 달린 건 역대 4번째에 불과하다. 1997년 천보성 전 LG 트윈스 감독, 1999년 이희수 전 한화 이글스 감독,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의 뒤를 이었다.
3위 두산은 43승 36패 1무로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2위 SSG 랜더스와는 4경기 차.
선발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6이닝 93구를 던지며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전반기 부진했던 호세 로하스의 솔로포에 이어 허경민까지 고향에서 대포를 터뜨리며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를 끝낸 건 박준영(26)이었다. 팀이 2-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KIA 좌투수 최지민과 9구 승부 끝에 시속 149㎞ 빠른 공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대형 3루타를 날렸다. 이승엽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박수를 보냈고 박준영은 이에 화답하듯 더그아웃을 향해 하트를 날렸다.
8회 1점을 내줬으나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1이닝을 깔끔히 막아내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알칸타라는 10승(3패) 째를 챙겼다.
그러나 '화수분 야구'라 불리는 두산은 박준영의 잠재력을 이끌어냈다. 두산의 연승이 한창이던 7월에서야 1군에 올라왔지만 충분히 준비가 됐음을 몸소 증명해냈다.
조급해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차근히 준비했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잠실에서 만난 박준영은 "늦게 올라온다고 해서 그렇게 조바심이 들진 않았고 오히려 더 마음을 편하게 먹고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며 "큰 틀에서 무언가를 바꾼다기보다는 타격 같은 경우는 리듬이나 투수랑 싸우는 방법을 조금 더 연구했고 내 원래 방식과 조금 다르게 접근해봤다. 수비에서도 바운드를 맞춘다거나 그런 세세한 것들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간절히 기다리던 기회였으나 오히려 욕심을 비웠다. "그전에는 무조건 잘하려고 기록에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그냥 매 경기, 매 타석만 보면서 하려고 한다"며 "그만큼 열심히 준비를 했고 그렇게 하다 보면 이제 결과는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열심히하면 결과는 준다 하늘에서 준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다보니 연승에도 좀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들이 먼저 나서서 많은 도움을 준다는 그는 아무래도 NC에서 함께 했던 양의지가 가장 편하다고. "그래도 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아직 (양)의지 선배다. 경기 때도 먼저 가서 좀 물어본다"며 "'저 투수는 어떻냐', '어떠한 생각으로 상대하는는 게 좋을 것 같냐'라는 식으로 많이 물어본다"고 전했다.
스스로 감이 좋다던 박준영은 그 감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으나 박준영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10연승을 달린 두산의 전망이 밝아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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