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 기름값 2주째 올라.. 경유 한 달 사이 1,400원대 ‘훌쩍’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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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1,583.7원·경유 1,394.9원
주유소 판매가격 줄줄이 올라 “부담 커”
국제 유가 상승 영향.. 다음 주도 오를 듯
폭우, 기름값까지.. 물가 상승률 영향도
유류세 인하 종료 임박.. 정책 추이 ‘촉각’


최근 폭우에 물가 수준이 불안해지는가 싶더니, 이젠 기름값입니다.

국제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휘발유와 경유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벌써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휘발유도 그렇지만 경유 상승 폭이 제법 큽니다. 1,2주 전만 해도 리터(L)당 1,200원, 1,300원이 적잖았던게 어느새 1,400원대가 중간값이 될 정도로 가격이 훌쩍 뛰었습니다.

다음 주도 상승세를 내다보면서 물가 불안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역대급 석유류 하락에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이는가 싶었던게, 이마저도 일시적 효과에 머무는게 아닌지 온통 유가 추이에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휘발유 11.5원·경유 12.8원 올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200원 이상 낙폭을 보이던게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오늘(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1.5원 오른 리터(L)당 1,583.7원을 기록했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1,592.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549.3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2.8원 상승한 1,394.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달 들어 1,300원대 진입하나 싶던게 한 달도 안돼 재차 1,400원대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0주, 11주 연속 하락하다 지난주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2주째 동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표별 L당 휘발유 가격은 전주와 대비해 적게는 11원대, 많게는 12원 수준 오르면서 상승 폭을 더했습니다. 경유는 전주 2~3원 수준이던게 13원대로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기름값 오름세 커.. “유종간 격차 좁혀”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1원 상승한 1,657.7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3.5원 상승한 1,554.8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 이어 오름세가 가장 큰 제주의 경우 오늘(22일) 기준 휘발유 1,652원, 경유 1,466원으로 각각 전주보다 40원, 51원씩 올랐고 유종간 격차도 200원대에서 186원으로 좁혔습니다.

세부적으로 제주시가 1,675원, 1,485원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격차가 190원, 서귀포시도

지역으로 가면 제주시가 휘발유·경유 각각 1,614원, 1,416원으로 208원차를, 서귀포시는 1,604원, 1,427원으로 유종가격은 올랐고 177원차로 전주(176원)와 비슷한 낙폭을 이어갔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중”.. 다음 주도 가격 오름세 예상

이번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오른 1,521.7원, 경유 공급가격은 29.3원 상승한 1,358.1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주간 석유 재고 감소, 중국의 6월 원유 수입 급증, 영국의 통화 긴축 완화 기대 등의 요인으로 상승 중입니다.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경우 7월 셋째 주 배럴당 80.3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0.3달러 상승했습니다.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배럴당 3.6달러, 0.8달러 오른 94.5달러, 100.5달러로 두바이유와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은 7월 들어 지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통상 국제유가 흐름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 시작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 D-day 한 달여.. 향방은?

이같은 상황에서 당장 현재 적용 중인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 종료 추이에 관심이 몰리는 상황입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예정대로면 오는 8월 31일 종료됩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지난 2021년 11월부터 2년 간 4차례 연장해 현재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에 각각 25%, 37% 인하율을 적용 중입니다.

현재 기준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게 되면 휘발유는 L당 205원, 경유 212원이 오릅니다.

근래 국제 유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올해 세수 결손 문제 해결을 위해선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가 마땅한데, 최근 국제 유가가 또 소폭 올라 여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줄어든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은 작년 한 해만 5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현 국제 유가 수준은, 1년 전 100달러까지 올랐던 때와 비교해 양호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안팎으로 상승 요인들이 지속 제기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국제 유가 흐름과 민생 부담을 감안해 빠르면 이달 말에서 8월 초 인하 조치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을 비롯해 대중교통요금, 여기에 기존 먹거리물가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산물가 오름세까지 맞물리면서 정책 결정이 쉽지 않으리란 관측도 나옵니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안정에 유류 가격이 기여한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하반기도 경기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고, 대응 가능한 범위에서 최적의 결정이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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