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추천부터 광고 제작까지, 챗GPT 활용도 커진다

유예림 기자 2023. 7. 22.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업무에 도입하는 식품업계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년사, 보도자료 등은 형식이 많아서 챗GPT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쉽게 결과물을 내놓고, 인공지능이 추천한 레시피는 제품 개발에 많은 귀감이 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얻기 위해 명령어도 세밀하게 넣을 줄 아는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그인더가든이 챗GPT의 답변을 토대로 만든 샐러드./사진제공=SPC삼립

# 식음료 기업 A사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활용해 올해 신년사를 작성했다. 명령어에 '코로나 종식', '해외 진출', '사업 다각화' 등의 단어를 주요 단어로 활용해 800자 분량의 신년사를 작성해달라고 입력했다. 챗GPT가 1분도 안 걸려서 완성한 신년사는 직원의 퇴고를 거쳐 세상에 나왔다. 이 기업은 신상품 출시 보도자료 작성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할 방침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업무에 도입하는 식품업계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 작성을 비롯한 간단한 일부터 후기 분석, 고객 성향 파악, 조리법 개발 등 분야가 다양해 인공지능의 업무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hy는 최근 자사몰인 프레딧(Fredit)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챗GPT를 활용할 계획이다. hy 관계자는 "2월 출시한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의 프레딧 리뷰가 현재 2만6000건이 넘는데 직원이 일일이 다 읽고 분석할 수 없다"며 "후기 속 피드백을 챗GPT에 넣어서 반응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이 결과값을 소비자 이벤트나 추후 다른 신상품 출시에 전략적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hy는 스트레스케어 쉼뿐 아니라 다른 제품의 고객 후기, 구매 행태 등을 분석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프레딧몰 내에서 각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배치하는데 적용된다.

SPC삼립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최근 챗GPT가 추천한 재료로 만든 신제품을 출시했다. 피그인더가든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샐러드를 알려줘', '샐러드 트렌드가 반영된 레시피를 알려줘',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토핑을 알려줘' 등의 질문을 챗GPT에 입력했다.

챗GPT는 단백질 토핑을 강조하며 퀴노아, 오트밀을 비롯한 곡물과 닭가슴살, 메추리알, 새우 등을 추천했고 이를 토대로 샐러드 3종이 만들어졌다.

광고 제작에 챗GPT를 활용한 경우도 있다. SPC의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챗GPT에 캐릭터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시나모롤이 주인공인 동화 초안을 만들어달라고 한 뒤 답변을 바탕으로 광고 영상 2편을 완성했다. 영상은 각각 1분40초, 2분가량으로 5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SPC 배스킨라빈스가 챗GPT와 만든 광고 영상./사진제공=SPC

배스킨라빈스는 또 소비자들이 광고 속 등장인물의 대화 내용을 상상해 남긴 댓글을 선별해 챗GPT에 입력하고 이를 동화로 각색해 인스타툰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허희수 SPC 부사장의 지시로 진행됐다.

편의점 GS25는 최근 챗GPT에 하이볼 제조법, 캔 디자인 등을 물어본 답변을 토대로 만든 하이볼 신제품을 출시했다.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도 챗GPT가 내놓은 광고 콘티로 광고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식음료 업계에서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미디어 광고 트렌드 리포트-생성형 인공지능과 광고'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광고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신년사, 보도자료 등은 형식이 많아서 챗GPT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쉽게 결과물을 내놓고, 인공지능이 추천한 레시피는 제품 개발에 많은 귀감이 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얻기 위해 명령어도 세밀하게 넣을 줄 아는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제 간단한 자료 작성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직원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나 위기관리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