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AI 기술, 中은 독자개발 사활·日은 지방정부가 앞장

조성미 2023. 7. 22.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초 거셌던 챗GPT 바람은 한풀 꺾인 것 같지만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 사회 전반으로 스며드는 과정임은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국가들의 AI 전략을 분석했다.

2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AI 브리프 스페셜' 7월호에 따르면 중국은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 전 당국의 보안 평가 통과를 요구하는 등 규제를 펴는 동시에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국면에서 독자적인 AI 기술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중국과 일본의 생성 AI 동향' 보고서 보니
중국 대형 IT 기업의 AI 모델 평가 ['AI 브리프 스페셜' 7월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올 초 거셌던 챗GPT 바람은 한풀 꺾인 것 같지만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 사회 전반으로 스며드는 과정임은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국가들의 AI 전략을 분석했다.

2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AI 브리프 스페셜' 7월호에 따르면 중국은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 전 당국의 보안 평가 통과를 요구하는 등 규제를 펴는 동시에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국면에서 독자적인 AI 기술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5월 18일 톈진에서 개막한 제7회 월드 인텔리전스 컨퍼런스(WIC)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AI 관련 특허 출원 규모, 출판, 인용 등 분야에서 세계 2위로 꼽혔다.

미국과 함께 전 세계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80%가량을 개발한 AI 강국 면모답게 AI 핵심 산업 규모는 5천억 위안(약 90조 원) 이상, AI 기업 수는 전 세계 AI 기업의 16%에 해당하는 4천2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바이두의 AI 기술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 차이나는 '대규모 AI 모델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바이두의 제품 기술 역량 평가에서 텐센트(3.83점), 알리바바(4.54점), 화웨이(4.52점)보다 높은 4.67점을 줬다.

보고서는 "중국은 AI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규제와 미·중 갈등에 의한 고성능 반도체 공급 제한이라는 제약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최첨단 AI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거나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풍경은 중국과 사뭇 다르다.

정부가 생성 AI 위험성 규제에 관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동참하는 가운데 일본 AI 스타트업들은 일본어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자사 사업 효율성 제고와 기업용 설루션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청이 중앙부처들에 중요 기밀정보 취급 시 원칙적으로 챗GPT 이용을 승인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으로 인구 소멸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는 업무 추진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챗GPT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거나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쿄도는 디지털서비스국 내에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챗GPT의 이용 규칙과 사용법 등을 검토했고,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나가노현 이이시마초, 미에현 마쓰자카시가 민원 상담, 문서 작성 등 행정 업무에 챗GPT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린나, 오르츠, 사이버에이전트 등 일본 AI 벤처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모델을 사업이나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모델보다 규모나 학습량이 떨어지지만, 일본어를 중심으로 용도를 세분화해 학습데이터를 보강함으로써 자사 사업과 기업용 설루션에 활용하기 쉽다는 점을 강조한다.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NTT 그룹, 히타치제작소, 후지쓰 등 대형 IT 기업도 초거대 언어 모델 개발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일본 지자체가 생성형 AI 활용에 적극적인 점을 주목하며 "향후 시범 사업 진척 과정과 활용 결과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cs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