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준우승에도 부산대가 얻은 소득, 이은소의 재발견

임종호 2023. 7.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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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부산대는 이은소라는 미래 자원을 발견했다.

부산대는 지난 20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여대부 결승전에서 접전 승부 끝에 수원대에 59-64로 패했다.

이은소는 이번 대회서 수원대 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MBC배 대회를 터닝 포인트로 삼은 이은소는 이번 대회서 충격적인 얘기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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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부산대는 이은소라는 미래 자원을 발견했다.

부산대는 지난 20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여대부 결승전에서 접전 승부 끝에 수원대에 59-64로 패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부산대는 완전치 않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무패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예선전에 이어 다시 만난 수원대에 무릎을 꿇으며 4년 만에 정상 등극 기회를 놓쳤다.

우승컵을 갈망했던 만큼 아쉬움도 컸지만, 소득도 있었다. 바로 이은소(181cm, C)라는 빅맨을 발굴했기 때문. 2학년이 된 올 시즌 그는 대학리그서 평균 2.8점, 2.9리바운드라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그러나 MBC배 대회선 4경기 모두 나와 평균 9.5점, 9리바운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은소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첫 경기(울산대 전)는 솔직히 긴장도 많이 했고, 어안이 벙벙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긴장도 풀리고 중요한 경기다 보니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 정규리그 때부터 출전 시간이 적어서 난 (팀에서 필요로 하는)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려고 했다. 팀이 우승 못해서 아쉽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출전 시간이 늘어난 부분은 만족하고 있다. 내년엔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라며 MBC배를 마친 소감을 들려줬다.

앞서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대학리그 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팀은 1학년(라채윤, 고은채, 강민주)들이 주축이다. 그런데 부상자가 많아서 내게 기회가 오면 그걸 잡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꼭 이기고 싶었고, 열심히 하자는 목표만 갖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달라진 비결을 전했다.

이은소는 상주가 고향이다. 익숙한 곳에서 경기를 한 느낌은 어떨까.

“상주가 고향이고, MBC배도 처음이다. 들뜬 마음으로 (경기를) 하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차분하고 신중하게 하려 했다. (고향에서 경기를 해서) 설렜다. 지인들도 많이 오고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 등 지인들도 많이 오셔서 긴장도 됐지만, 오히려 즐겼던 것 같다.” 

이은소는 이번 대회서 수원대 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예선전에선 11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결승전에선 15점 15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뽐냈다. 결승전에서 존재감이 강렬했기에 준우승이 더 아쉽게 느껴졌을 터.

“수원대는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다. 반면, 우리는 리바운드에 취약한 팀이다. 그 부분에서 라이벌 구도를 갖고 리바운드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뛰었던 것 같다. 초반에 시소게임을 펼쳤는데 아쉬운 결과를 가져가서 속상하다.” 이은소의 말이다.

계속해 그는 “솔직히 작년에 대학교에 입학한 뒤 내 플레이를 못 보여줬었다. 그래서 자신감도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었다. 이번 대회가 (내겐)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고, 플레이오프까지 보완할 부분을 보완해서 팀 목표인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MBC배 대회를 터닝 포인트로 삼은 이은소는 이번 대회서 충격적인 얘기도 들었다.

“구력이 짧다 보니 기본기가 부족하다. 자세도 더 낮춰야 한다”라며 보완점을 짚은 이은소는 “내가 슛이 장점이었는데 확률이 많이 떨어졌다. 슛 성공률도 끌어올려야 한다. 사실, 이번 대회서 슛이 없다는 얘기에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충격이 너무 커서 슛이 없다는 얘기를 다신 듣고 싶지 않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부산대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뒤 플레이오프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은소는 “부산대는 하계 운동이 (동계 훈련보다) 더 힘든 팀이다. 체력적인 부분과 팀 플레이를 더 맞춰야 할 것 같다. 일대일 능력도 더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난 부족한 게 많은 선수다 보니 지금 이 순간이 (내겐)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달라진 자신의 앞날을 그렸다.

 

#사진=대학농구연맹(KUBF)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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