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태리 “너 목단이 아니지?”…예측 뒤엎은 반전 [MK★TV뷰]
‘악귀’ 김태리의 확신 엔딩이 악귀의 정체에 대한 지금까지의 예측을 뒤엎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악귀’ 9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1.1%, 전국 가구 10.3%를 기록했다. 또한, 순간 시청률은 12.5%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및 금요드라마 정상의 자리를 수성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1%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및 금요드라마 1위를 지켰다.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홍새(홍경)가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었고, 이번에 희생된 이는 바로 파트너 문춘(김원해)이었다. 그는 마치 누군가에게 붙잡힌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고, 손목엔 붉은 멍자국이 생겼다.
문춘의 죽음 이후 해상(오정세)과 홍새는 악귀 추적에 힘을 합쳤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준다”는 어린 해상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던 따뜻한 형사 문춘과 연을 이어온 해상은 그가 자신 대신 죽은 것 같은 괴로움에 휩싸였다.
귀신을 믿지 않았던 홍새 역시 문춘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 귀신 죽어도 잡겠다”고 각성했다. 두 사람이 가진 정보에 따르면, 58년 숨진 이목단이 악귀가 됐고, 이후 관련 사망자는 17명에 이르렀다. 이상한 건 악귀가 문춘을 죽일 이유가 없다는 점. 해상은 문춘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그가 언급한 이목단 조서에 악귀가 숨기고 싶은 약점이 있어 문춘이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 추론했다.
이에 해상은 문춘과 마찬가지로, 강모와 관련이 없는데 사망한 유일한 희생자인 사서가 일했던 도서관을 찾아갔다. 오래된 책을 보관하는 보존 서고를 함께 담당했었다는 동료는 강모에 대해선 아는 게 없었지만, 당시 이상했던 일화를 기억했다.
그 사서가 서고에서 어떤 책을 찢었는데,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울었고, 그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사망했다는 것. 신승주의 ‘미술의 이해’란 책이었다. 해상은 사건 파일에서 옥상에서 투신한 장진중학교 교사 신승주를 찾아냈다. 그리고 사서 역시 ‘미술의 이해’에 악귀가 숨기고 싶은 약점이 있어 악귀에게 희생당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홍새는 산영(김태리)의 뒤를 쫓다, 그녀에게 붙은 악귀를 만났다. 고교 동창 결혼식 뒷풀이에서 본 산영과 마찬가지로, 평소와 다른 말투와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이다. 홍새는 경찰대 수석 에이스답게 자신이 목격한 것을 프로파일링을 했다.
그 결과, 악귀는 호기심이 많고, 모험적 성향이며, 애정결핍 증상에 감정기복도 심했다. 전형적인 아이의 특성인 것 같지만, 다른 점이 있었다. 주변에서 아이가 떼를 쓰는 걸 본 악귀가 “애들은 질색이다. 지들이 뭘 가졌는지 모른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아이 얘기를 할 때 자신과 분리시키고 타자화했다. 종합해 보면, 악귀는 성인도 아닌, 사춘기 소녀 정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목단이 사망할 당시 나이는 10살이었다.
그 사이, 흑고무줄을 찾은 이후 전보다 더 기억이 안 나는 시간이 많아진 산영은 급기야 자신이 본 걸 해상에게 말하면 그도 죽는다는 악귀의 목소리까지 듣자, 혼자서 악귀를 쫓기로 결심했다. 이번에 악귀가 남긴 실마리는 산영 자신도 모르게 목탄화로 그린 보름달 그림, 그리고 강모(진선규)가 화원재에 보관했던 장진리 이장의 관리 장부였다. 장부 내엔 장진리 마을 사람들이 이목단의 목숨값으로 받은 물품과 돈, 그 날짜 등이 기재돼 있었다.
이에 산영은 이목단이 사망한 1958년 달의 위상변화를 찾아봤다. 6월 7일 목단이 납치된 날은 하현달, 24일 시신이 돌아온 날엔 상현달, 중간에 보름달이 뜬 날은 없었다. 즉 이목단은 보름달을 볼 수 없었다. 그 시각 어렵게 구한 장진중학교 졸업 앨범을 살펴보던 해상은 특별활동란에서 목탄화로 그린 달그림을 발견했다. 산영을 통해 악귀가 그린 바로 그 그림이었다.
산영과 해상은 드디어 강모와 해상의 어머니가 악귀를 없애지 못한 이유에 대해 알아냈다. 악귀의 이름을 잘못 알았던 것이다.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의 그림자를 향해, 산영은 나지막이 “너 목단이 아니지?”라고 물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반전이 안방극장에 소름을 몰고 왔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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