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오래 가는 사람...이게 원인이었네!
[앵커]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몇 달간 극심한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후유증이 계속되는 경우를 이른바 '롱 코비드'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롱 코비드가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해외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완치 후에도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부터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 등 증상은 무려 200가지 이상입니다.
"숨 쉴 때 기침이 나오거든요. 그럼 폐 깊은 속에서 아파요. 기침이 목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폐 속이 아픈 거 있잖아요."
세계보건기구는 이 같은 증상이 3개월 넘게 계속되는 경우를 장기 후유증, '롱 코비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처음으로 롱 코비드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았습니다.
롱 코비드 환자 6천여 명을 포함한 109만 명 의학 자료에서 코로나19 중증도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유전자 51개와 롱 코비드 증상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원래 폐암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있던 FOXP4 유전자 변이를 가진 코로나19 환자는 롱 코비드 확률이 약 1.6배 높았습니다.
롱 코비드의 위험성이 타고난 유전자로 결정된다는 점이 밝혀진 건 처음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지금까지는 (롱 코비드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분이 알려진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FOXP4가) 오히려 중증화보다 롱 코비드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가 있어요.]
과학계에선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해당 유전자 변이를 가진 코로나19 환자에게 롱 코비드 예방 치료를 권고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롱 코비드 예방과 치료 방침의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됐고, 학술지 네이처에 기사로 소개됐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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