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간 침수 빠른 대피 돕는다…'양방향 개폐 출입문' 특허

[지하공간 침수 시 탈출을 위한 양방향 개폐 출입문 대표도면.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설명자료=연합뉴스)]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주변 하천 범람 등으로 지하공간이 침수되면서 인명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수압으로 인해 지하공간에 있는 문이 열리지 않아 생기는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특허가 등록됐습니다.

오늘(22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2021년 출원한 '지하공간 침수 시 탈출을 위한 양방향 개폐 출입문' 특허 등록 절차를 올해 완료했습니다.

이 문은 주 출입문 가운데에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비상용 보조 문을 만들어, 침수로 인한 수압 차로 주 출입문이 열리지 않을 때 보조 문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문입니다.

특히, 출입문 바깥 하단에는 압력 센서를 설치하고, 내부에는 침수심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침수 발생을 알리는 경보장치를 설치해 내부에 있는 사람이 실외 침수 상황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하공간 출입문 쪽에 빗물이 50㎝ 넘게 불어날 경우 일반적인 성인이라도 수압 때문에 문을 개방하기가 힘든데, 이 문을 통해 지하공간 침수 시 실내에 있는 사람이 쉽고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주재승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은 "센서를 통해 침수 상황을 인식함으로써 완전히 침수되기 전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풍수해 상황에서 대피를 돕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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