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만대표부 "수상한 소포, 중국서 최초 발송돼 대만 경유"

이상현 2023. 7. 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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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대만대표부는 최근 대만 등으로부터 발송된 수상한 소포가 전국에 유포된 것과 관련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이번 사건 관련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각 지방 정부도 국민들에게 대만 및 타이베이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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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대만대표부 보도자료 [주한대만대표부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주한 대만대표부는 최근 대만 등으로부터 발송된 수상한 소포가 전국에 유포된 것과 관련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주한국 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財政部關務署, 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면서 이같이 공지했다.

대표부는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부는 이번 사건 관련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각 지방 정부도 국민들에게 대만 및 타이베이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전 식당에서도 발견된 정체불명 국제우편물 (대전=연합뉴스) 21일 오전 11시 18분께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뒤이어 동구 추동 한 식당에서도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우편물들을 국과수로 보내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추동 한 식당으로 온 말레이시아 발송 우편물. 주산동 신고자 집으로 온 국제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됐으며, 신고자 옆집 주소로 온 국제우편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동구는 이날 오후 1시 21분과 오후 2시 잇따라 '대만발송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은 열어보지 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하시기 바란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2023.7.21 [대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an@yna.co.kr

앞서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천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는 2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천건 가까이 접수됐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비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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