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부진·금리인상 전망에 혼조...나스닥 0.22%↓ 애플 0.62%↓
다우지수 10일 연속 상승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실적 부진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힘을 과시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1%(2.51포인트) 오른 3만5227.6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03%(1.47포인트) 상승한 4536.3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2%(30.50포인트) 하락한 1만4032.81로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이는 2017년 8월 이후 가장 긴 오름세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08% 올랐으며, S&P500 지수는 0.69%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0.57% 하락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1.5%), 헬스(1.01%), 에너지(0.81%), 부동산(0.44%) 등 7개 업종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0.5%), 산업(-0.46%), 금융(-0.34%), 기술(-0.31%) 등 4개 업종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형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빅테크 대장주 애플의 주가가 0.62% 하락한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0.89%),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2.73%)가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0.69% 상승 마감했고,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0.03% 올랐다.
칩메이커 인텔 주가는 1.95% 올랐으나 AI반도체 업체 엔비니디아는 2.66% 내렸고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2.27% 떨어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1.1% 하락했고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0.72% 내렸다.
석유메이저인 셰브런과 엑슨모빌의 주가는 각각 1.46%, 0.46% 올랐다. 유전정보 업체 베이커휴즈는 2.22% 뛰었다.
이날 시장의 변동성이 심했다. 펀드매니저들이 나스닥 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재조정)에 대비해 펀드 구성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다음주 있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 금리인상 여부를 예의주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부진했다. 카드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89% 떨어졌다.자동차 판매 업체 오토내이션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이익률 감소 우려에 12.33% 폭락했다. 유전 채굴 기업 슐럼버제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2.18% 떨어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중에서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어닝스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이는 3년 평균인 80%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2.0% 줄었다. 2분기에도 순이익은 전년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이메뉴얼 카우(Emmanuel Cau) 분석가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전체로 보아 일찍 나온 2분기 실적은 현재로서는 주가를 올리기에는 좋은 듯하다"면서 "다음주에는 시가총액의 50%를 가진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더 폭넓은 실적의 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의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금리 인상 종결 신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24일 개장전 적용될 나스닥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브로드컴의 비중이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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