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소포’ 전국 987건 신고, 테러 가능성은 낮아

조형연 2023. 7. 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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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지난 21일 하루에만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21일 하루 전국에서 총 987건 접수됐다.

앞서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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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 적힌 소포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 당부
▲ 지난 21일 오전 11시 18분쯤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유해화학물질 공동대응에 나선 소방당국은 차량 4대와 인원 14명을 동원해 우편물을 확인하고 안전조치 중이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전국 각지에서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지난 21일 하루에만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21일 하루 전국에서 총 987건 접수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어 신고 접수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계 당국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소포에서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지난 21일 철원군 동송읍의 한 주민이 신고한 정체불명의 우편물, 이 우편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내에서는 강릉 2건, 철원·원주 각 1건 등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 신고가 7건 접수됐다.

21일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에 대만발 택배가 배송돼 경찰 등이 주변을 통제하고 확인한 결과 아파트 주민이 대만에서 실제로 시킨 립스틱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12분쯤 강릉시 안현동 경포치안센터에도 주문하지 않은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며 주민이 직접 찾아와 신고했으나 화학물질이 아닌 바느질 용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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