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바스볼’ 이식한 일본, 대한민국 외곽 수비 개선 없다면 대량 실점 못 피한다 [한일전]
‘호바스볼’을 완벽히 이식한 일본. 어설픈 외곽 수비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22,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일본과 무려 5년 만에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완전한 전력으로 나서지 못한다. 김선형과 오세근, 그리고 라건아가 부상 이후 회복 중에 있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정현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차출, 이번 일본과의 평가전에선 뛸 수 없다. 에이스 스토퍼 문성곤도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서로 완전체가 아닌 상태에서 맞붙는 한일전이다. 5년 전에는 1승 1패로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5년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제자리걸음을 한 대한민국에 비해 일본은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실패 이후 4년간 이어온 훌리오 라마스 체제에서 벗어나 톰 호바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는 일본 여자농구를 세계 정상급 팀으로 성장시킨 명장이며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이끌었다.
호바스 감독은 여자농구에서 성공을 이룬 그만의 전술, 즉 ‘호바스볼’을 남자농구에도 확실히 이식시켰다. 라마스 체제에서 한층 성장한 일본은 호바스 체제로 변화하면서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있다면 전술 활용도는 최대치로 올라간다. 투맨 게임 이후 2, 3차 공격까지 전개할 수 있는 것이 현재 일본의 농구, ‘호바스볼’이다.
일본은 이러한 공격적인 농구로 매 경기 대량 득점을 해냈다. 지난 대만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선 총 200점을 넣었다(1차전_108-86 / 2차전_92-56). 이전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인도네시아 아시아컵에서 5경기 동안 70점대 게임은 단 한 차례, 2023 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6경기 동안 단 2경기만 70점대 게임을 할 정도로 화력전에 능했다.
대량 득점의 중심에는 단연 3점슛이 있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컵에서 경기당 40.2개의 3점슛을 시도, 16.6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무려 41.3%. 평균 득점은 96.0점으로 대회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고 경기당 36.2개의 3점슛을 시도, 11.2개를 성공시켰다.
과거 일본과 같지만 다르다. 라마스-호바스 체제 이전에도 일본의 ‘양궁농구’는 대한민국보다 더 극단적이었지만 결국 힘이 빠지는 후반에는 위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단순히 많이 던지는 것이 아닌 ‘만들어서’ 많이 던지는 농구를 하고 있다. 과정이 다르다.
이번 일본전에서도 외곽 수비 개선이 없다면 대량 실점을 피하기 힘들다. 전력 구성상 화력전으로는 승산이 없다. 오랜 시간 우위를 가져온 골밑조차 라건아가 없어 앞선다고 볼 수 없다. 유일한 답은 수비다. 전통적으로 대한민국의 존 디펜스에 고전한 일본이기에 이 부분을 잘 살려야 한다.
이미 야구와 축구, 배구 등 주요 구기 종목에서 일본에 완전히 밀린 대한민국이다.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이 농구다. 여자농구는 따라잡기 힘든 수준의 큰 차이로 벌어졌다. 유일한 희망이 된 남자농구가 이번에도 일본보다 우위에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다만 그동안의 준비 과정과 결과를 보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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