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츠 트리플A 상대로 6이닝 5K 2실점...85구 소화 [MK현장]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중인 류현진이 네 번째 재활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재활 등판을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버팔로 바이손스에 합류한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구단이 요구했던 투구량(5~6이닝/80~85구)을 채우며 복귀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90마일 기록했고 87~89마일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류현진이 6이닝 85구를 소화했다. 사진(美 시라큐스)= 김재호 특파원

1회 첫 타자 대니 멘딕과 승부에서 그답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5구 만에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고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빗나갔다. 투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바로 안정을 찾았다. 로니 마우리시오 상대로 2구 만에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다음 타자 루크 보이트도 3구 만에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1회를 10개의 공으로 마쳤다.

2회 첫 타자 조너던 아라우즈 상대로 3-1 카운트에 몰렸지만, 이후 카운트를 회복하며 7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구장 전광판 기준 구속 90마일이 기록됐다.

다음 타자 라파엘 오르테가는 7개의 파울 타구를 쳐내며 류현진에 맞섰다. 류현진도 지지 않고 10구째 71마일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헛스윙 삼진으로 승부를 가져갔다. 다음 타자 루크 리터 상대로 다시 3-1 카운트에 몰렸으나 5구째 3루 땅볼을 유도, 이닝을 끝냈다. 2회 투구 수 22구.

3회 첫 타자 호세 페라자에게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바로 다음 타자 닉 마이어 상대로 2구 만에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 토마스 니도를 1루수 뜬공 아웃으로 잡으며 상대 타선과 첫 승부를 마무리했다. 단 8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범타 행진은 계속됐다. 멘딕, 마우리시오를 상대로 연달아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보이트에게 초구에 뜬공 타구 허용했으나 중견수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첫 외야 뜬공이었다.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홈런 두 개를 허용했다. 첫 타자 아라우즈에게 초구에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파울 폴을 벗어날 것처럼 보였으나 간발의 차로 넘어갔다.

이후 오르테가를 2구 만에 땅볼로 잡았고 리터를 6구 승부 끝에 백도어 커터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2아웃을 채웠지만, 페라자에게 던진 89마일 패스트볼이 몰리며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피홈런. 닉 마이어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5회를 마쳤다. 18개의 공을 던지며 총 투구 수 66개가 됐다.

6회에는 첫 두 타자를 땅볼 타구로 잡으며 2아웃을 채웠다. 니도의 타구는 류현진이 직접 잡았고, 멘디 느린 타구는 3루수의 수비가 좋았다.

이어진 마우리시오와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양 측이 한 번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정도로 팽팽한 승부였다. 보이트를 상대로 체인지업으로만 헛스윙 세 차례 유도하며 마지막 아웃을 잡았다.

[시라큐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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