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자이, 흐르지오, 통뼈캐슬...불신의 ‘K건설’
대형 건설사들은 ‘부실시공’ 파동이 덮쳤다. 시공능력평가 최상위권이던 GS건설이 큰 타격을 입었다. GS건설은 아파트 건설 중 철근을 누락한 사실이 밝혀져 홍역을 치뤘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순살자이’ 등의 조롱성 용어가 돌며 브랜드 가치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재시공 등 비용이 발생하면서 회사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폭우가 내렸을 때 단지가 침수되면서 ‘흐르지오’라는 오명을 얻었다. 높은 분양가를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들이 배수마저 엉망이라는 사실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분노를 샀다. 이렇듯 한때 ‘믿고 사는’ 브랜드였던 아파트들의 부실시공이 알려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급격히 커지는 중이다.
대형 업체들이 브랜드 가치로 흔들리는 와중에, 중소 건설사들은 자금 흐름이 막혀 고역을 치룬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탓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악성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쌓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아지면 자금 회수가 어려워진다. 이는 곧 건설업계 경영난으로 이어진다. 올 들어 시공능력평가 83위인 대우조선해양건설과 133위 에이치엔아이엔씨, 109위 대창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일부 회사는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CON)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6월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총 248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상반기(310건) 이래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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