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꾼다"…다시 태어나는 전경련, 뭘 바꿨나[전경련 혁신②]

동효정 기자 2023. 7. 22. 09: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토대로 혁신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4대그룹 재가입과 재계 위상 회복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대적인 쇄신을 선택했다.

현실적으로 4대 그룹 없이 재계 대표 단체 역할을 맡는 것이 불가하기 때문에 혁신 노력을 통해 4대 그룹이 복귀할 명분을 제시하고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전경련은 이후 혁신안에 맞춰 재계 대표 역할 뿐 아니라 산업계 싱크탱크로서 한국경제인연합회와의 통합 출범을 선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경연과 통합 출범…한국경제인협회로 출범 예정
정경유착 고리 끊기 위한 윤리경영위 설치 계획
정부와의 관계보다 대국민 소통 강화로 이미지 쇄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미래발전위원장 및 회장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2.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토대로 혁신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4대그룹 재가입과 재계 위상 회복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대적인 쇄신을 선택했다. 현실적으로 4대 그룹 없이 재계 대표 단체 역할을 맡는 것이 불가하기 때문에 혁신 노력을 통해 4대 그룹이 복귀할 명분을 제시하고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전경련은 이후 혁신안에 맞춰 재계 대표 역할 뿐 아니라 산업계 싱크탱크로서 한국경제인연합회와의 통합 출범을 선언했다. 전경련은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도 바꾸기로 했다.

당시 김 회장은 "전경련을 순수 연구단체로 개편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잘못된 제도와 규제를 혁신하는 역할 또한 중요하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가치를 확산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로 생긴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윤리경영위원회도 설치한다.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와 같은 역할로 회장 및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을 제어할 수 있는 견제 기관이다.

윤리경영위원회는 회원사에 재정적·비재정적 부담을 지는 사업에 대해 심의·의결 업무를 맡게 된다. 특별회비나 기금을 걷는 경우 합법성과 도덕적 타당성을 갖췄는지 사회의 발전방향과 원칙 등에 부합하는지 심사한다.

윤리경영위원회는 '윤리헌장'을 제정해 향후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헌장에는 ▲정치·행정권력 등 부당 압력을 단호히 배격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확산에 진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소 상생 선도 ▲혁신 주도 경제 및 일자리 창출 선도 등이 담긴다.

송재형 전경련 기획팀장은 "총회 이후 새 지도부의 의사와 뜻을 반영해 윤리경영위원회가 출범할 것"이라며 "빠르면 총회 당일이나 그 이후에 위원회를 꾸리고 윤리헌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고 국민의 인식을 바꿔 대국민 소통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 창출) 사업 등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을 확대했다.

[서울=뉴시스] 전경련은 25일 전경련회관에서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를 개최했다. MZ세대 30인이 각 분야 최고 리더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를 만나 소통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2023.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경련은 주요 기업인들과 MZ세대와의 만남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 '갓생한끼'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갓생한끼 1호 출연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MZ세대들과 만나 햄버거를 먹으며 진행했다. 전경련은 갓생한끼 프로젝트를 분기별로 개최하기 위해 연사를 섭외하고 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도 최근 청년자문단과 가친 오찬에서 청년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였다. 전경련 수장이 청년들과 오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은 기업 대표 단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인 명예의 전당 조성도 추진한다. 경제인을 위한 랜드마크를 육성해 기업인들에 대한 인식 제고에 앞장 선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전시관을 꾸려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기획전 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당정 전경련은 8월 22일 총회를 열고 한경연 흡수·통합 및 명칭 변경을 포함한 신임 회장 안건 등을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