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작업에 폐열까지"…철강업계 '전력 절감' 뜨겁다

김동현 기자 2023. 7. 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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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전력 효율성을 높이며 원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마다 치솟는 전기요금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폐열을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야간 작업도 마다 않는 모습이다.

야간조업을 하면 생산량은 30~40% 줄지만 심야시간대 저렴한 전기를 이용할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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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기료 2021년 대비 50% 이상 증가
부생가스 자가발전 및 야간 조업으로 효율성↑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가 전력 효율성을 높이며 원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마다 치솟는 전기요금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폐열을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야간 작업도 마다 않는 모습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올 2분기에 실적 악화가 본격화 할 수 있고,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황 악화가 지속될 수 있는만큼 전력 절감으로 원가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 3분기 전기요금을 2분기와 동일한 kWh당 5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1분기 24.95%, 2분기 5.3% 인상 이후 올해 처음 동결을 정했지만 산업용 전기료는 2021년 대비 50% 가량 뛰었다.

기업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졌다. 현대제철은 연간 전기 1만GW(기가와트)를 사용한다. 지난해 6000억~7000억원 전기 요금을 지불했는데 올해는 상반기 인상분을 포함해 8000억원 수준의 전력비를 쓸 것이라는 계산이다.

동국제강도 올 상반기 전기료 인상에 따른 전력비용 부담이 10%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의 경우 2827억원 전기료를 납부했는데 올해는 188억원가량 비용이 추가될 예정이다.

업체들은 전기료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생가스 발전을 이용한 자가 발전 실시, 야간 조업을 통한 전기료 절감 등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부생가스 등을 이용한 자가 발전 비율을 80% 수준으로 높였고, 구형 발전설비 대비 발전효율이 20% 늘어난 고효율 친환경 부생가스 발전 설비도 추가로 마련했다.

포스코는 필요 전기의 80% 이상을 자가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낮지만 향후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에너지절감 전담팀을 꾸리기도 했다.

현대제철도 고로와 코크스설비 및 제강설비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발전원으로 활용하는 부생가스 발전을 실시하고 있다. 전력 생산량은 시간당 800메가와트 수준으로 이는 당진제철소의 하루 전력 소모량 중 80%에 해당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코크스 냉각 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코크스 건식소화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열교환기, 폐열 회수 등을 통한 제철소 에너지 효율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철근 수요 감소를 고려한 특단의 조치로 야간조업을 실시한다. 야간 조업은 주간에 공장가동을 멈추고 오후 6시 이후에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의 근로 형태다.

동국제강은 철근가격이 지난달 톤당 96만원까지 하락하자 인천공장에 처음으로 야간조업을 도입했다. 야간조업을 하면 생산량은 30~40% 줄지만 심야시간대 저렴한 전기를 이용할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 된다"며 "하반기 전기료가 동결된 만큼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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