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통정리에도…부동산PF 경고등 '깜빡깜빡'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 131.6조
증권업계 잔액 적지만 연체율은 15.9%
당국, 충당금 설정 등 지속 점검 예정
증권업계 부동산PF 연체율 15%…금감원 '예의주시'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대출잔액은 131조원을 넘었고 전체 연체율도 2%를 돌파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대출잔액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체율이 지나치게 높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에게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투자자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 연체율은 2.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보험사와 은행의 대출잔액이 가장 많다. 보험사들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32조9000억원, 연체율은 0.66%였다. 은행의 경우 잔액은 4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연체율(0%)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의 대출잔액은 5조3000억원 수준으로 다른 업권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연체율이 15.88%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증권사들의 부동산 익스포져(손실금액)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우선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자산건전성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은 조속히 상각하고, PF 채무보증의 장기대출 전환도 각 사의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출만기 연장과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에 대해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했다.
해외 대체투자는 건별 금액이 크고 지분이나 중·후순위 대출이 많아 건전성에 영향이 클 수 있어 상시 자체점검을 통해 투자대상 자산 손실징후가 발생하면 재무제표에 적시 반영토록 했다.
아울러 투자자 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대응도 당부했다. 부실이 발생하면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여주는 담보·보증·보험 등 투자자 권리 구제장치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거액 투자건을 다수의 개인투자자에 나눠 판매하는 과정에서 공모규제 위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 절차 재점검도 요청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현재는 부동산PF 연체규모 등이 감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문제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리스크 관리방식을 정교하고 세련되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폴란드서 '글로벌IB 강화'
하나은행은 폴란드개발은행(BGK)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BGK 본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행 간 글로벌 금융사업에 대한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등을 위한 동유럽 개발과 재건사업, 현지 생산시설 확대 등 다양한 글로벌 IB 사업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 내 대한민국 3대 수출국 중 하나인 폴란드에 배터리와 방산 등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 행장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개발과 재건사업 관련 향후 국내 건설사 등 한국 기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미팅은 폴란드 국영은행인 BGK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출범 후 첫 대규모 공개채용
토스뱅크는 전 직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기존 경력직 직원 중심 채용을 넘어 신입 직원까지 두 자릿수 직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 채용 서류접수는 이달 말까지다.
모집 분야은 총 10개 직군 40여개 직무다. △엔지니어(코어뱅킹, 프론트엔드 및 서버) △비즈니스(수신 및 여신 상품, 제도) △데이터(데이터 애널리스트 및 사이언티스트) △리스크(신용전략, CSS) △프로덕트(상품개발) △디자인 △컴플라이언스 등이다.
지원자들은 토스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필수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경력 기간은 없고 지원자 개개인 일정을 배려한 맞춤 채용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서류전형 결과는 순차적으로 안내되고 직무와 문화적합성 인터뷰는 서류 합격자 일정에 맞춰 온라인이나 화상으로 진행된다"며 "처우협의는 합격자를 대상으로 개별 안내되고 일부 직군은 과제 전형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글로벌투자 WON센터 신설…해외투자 서비스 강화
우리은행은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에 외환 자본거래 전담 특화 채널인 '글로벌투자원(WON)센터'를 신설한다. 개점식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국내 주요 투자법인과 법무법인, 회계법인 대표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병규 행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과 글로벌투자 부문 강화를 위한 특화 채널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글로벌투자WON센터 신설로 외국인직접투자와 해외직접투자 등 글로벌 투자 분야에 대한 전문 서비스를 강화하게 됐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센터에선 국내로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기업뿐 아니라 해외 진출과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이 수반되는 자본거래 전반에 대한 맞춤형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거주자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나 해외법인 설립 등 자본거래를 비롯해 에스크로 거래(제3자 중개)와 투자이민 등 글로벌 투자와 관련한 제반 은행 업무처리에서 사후관리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중국서 5억위안 채권 발행
신한은행 중국 현지법인 신한은행유한공사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5억위안(약 900억원) 규모 채권 발행해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모행인 신한은행 보증 없이 신한은행유한공사 신용도를 토대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연 3.35%, 만기는 3년으로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수준이다.
최근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로 은행 채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지만 저금리로 중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등 중국 내 신한은행의 높은 신뢰도를 확인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고 한국계 은행들의 중국 내 직접자금 조달에 있어 벤치마크가 돼 의미가 크다"며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영업과 현지 고객들의 다양한 금융 수요 충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재보험 가입 전 이것 꼭 확인하세요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들에게 화재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우선 손해보험사가 화재 등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 등으로 보험료가 과도하게 인상된 화재보험 가입을 권유하면 소비자 보험약관, 청약서 등을 통해 본인에게 불필요한 특약이 추가되거나 보장한도가 과도하게 증액됐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수건물 소유자는 손보사를 통해 보험가입이 어려운 경우 공동인수 제도를 활용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회사가 특약을 추가하거나 보장한도를 증액헤 보험료가 과도하게 인상된 화재보험 가입을 권유해도 공동인수 제도를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화재보험 공동인수 대상건물과 담보범위가 특수건물의 자기건물손해 및 대인·대물배상 담보로 한정돼 있지만 향후에는 공동인수 대상건물에 15층 이하 공동주택을 포함한다. 담보범위도 홍수와 배관손실, 스프링클러 손해 등 화재보험에 부가되는 담보(특약)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민간 최초 데이터전문기관 본지정
신한카드는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본지정 받았다. ▷관련기사: 신한카드 등 7곳, 첫 민간 데이터전문기관 지정(7월19일)
데이터전문기관은 2020년 8월 신용정보법 개정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확대,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용정보가 포함된 기업간 가명정보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익명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금융위 지정 기관이다. 기존에는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 등이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으로 기존의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댐(GranData) 사업, 마이데이터 사업과 개인사업자 크레딧뷰로(CB) 사업,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 구축과 함께 데이터 사업 라인업을 새롭게 완성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가명결합을 신속·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갖춘 전문조직을 구축해 중립적 관점에서 이종 기업과 공공기관 가명결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분석과 컨설팅, 시스템과 솔루션 등 데이터사업 비즈니스 전문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데이터 가치 발굴도 적극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데이터전문기관 본지정은 신한카드 업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가명정보 결합·활용 활성화와 이종 업종과의 데이터 협업을 통해 국내 데이터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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